세월호 실종자가족대책위원회가 11일 오전 11시 전라남도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수중 수색과 인양 문제를 포함한 향후 수색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실종자가족대책위는 “가족의 시신조차 찾지 못한 저희는 목숨같이 사랑하는 저의 가족을 품에 안는 희망 하나로 이 고통스런 삶을 견뎌왔다. 가족을 찾지 못하면 어떻게 살아갈지 자신이 없다”라며 “그러나 현재 잠수사들의 안전이 위협당하고 있으며 무리한 수색은 또다른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는 소식에 고뇌를 거듭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잠수사 분들의 안전이고 이에 따라 수 차례 논의를 거쳐 결단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에 따라 수중 수색을 중단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이제는 수중 수색 전체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을 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실종자가족대책위는 “비록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아직 수색이 되지 못한 모든 구역을 수색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실종된 마지막 한 명까지 돌려주시겠다는 약속처럼 아직 저희를 기다리고 있는 아홉 명의 실종자를 찾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간전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후 선체 인양에 대한 정보 공유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실종자가족대책위는 “종합적인 선체 인양 관련 정보를 함께 공유하고 기술적 검토를 통해 남은 가족들이 희망의 빛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지난 210일간 수색 작업에 함께 한 잠수사와 자원봉사자, 법률대리인 등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실종자가족대책위는 “고군분투하며 차갑고 어두운 바닷속으로 뛰어드신 잠수사 분들을 비롯한 민간 잠수사 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린다. 210일간 최선을 다해주신 잠수사 분들께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라며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숙식하며 복지, 건강, 유실방지 등 판단과 결정이 필요한 부분에 있어 정부와 협의해주신 법률대리인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1일부로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은 지난 10월 28일 세월호 실종자 시신 1구(안산 단원고 2학년 황지현 양) 수습을 마지막으로 종료하게 됐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YT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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