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왼쪽)와 윤현상
힙합으로 점철된 음원차트 속에서 홀로 빛나는 한 곡이 있다. SBS ‘K팝스타’ 시즌1에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던 신인가수 윤현상의 ‘언제쯤이면’이다.윤현상은 가수 아이유와 함께 부른 ‘언제쯤이면’을 데뷔곡으로 발표해 대중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발표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롱런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것이 비단 기존 음원강자 아이유만의 힘이었을까. 윤현상과 아이유가 선보인 화음에 비결이 있다.
‘언제쯤이면’은 윤현상의 목소리가 반주보다 먼저 치고 나오며 시작된다. ‘그리워~’라고 담담하게 노래를 시작하는 윤현상은 1절 전체를 이끈다. 아이유의 목소리는 2절에서 등장한다. 이후 두 사람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노래를 폭발력을 띤다. 윤현상과 아이유가 각각 제몫을 해내며 노래를 완성하고 있는 것.
보컬코치 Joe는 “‘언제쯤이면’은 두 사람의 숨소리가 섞인 저음부와 순수하게 노래하는 표현력이 비슷한 캐릭터와 정서의 목소리를 들려준다”며 “두 사람이 노래하지만 듣는 이에게는 감정의 집중을 흩트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노래에 몰입시켜 준다”고 두 사람의 조화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후렴에서 아이유는 뚜렷하면서도 애절한 목소리로, 윤현상은 힘 있지만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하면서 듣기에 편안한 화음을 들려준다”며 “하이라이트에서 아이유는 비브라토와 함께 더욱 감정을 더하는 가창을 들려주고 윤현상은 오히려 다소 절제된 성량을 보여주면서 곡의 밸런스을 갖추고 분위기를 잘 살렸다”고 평했다.
이 같은 화음의 탄생은 자신의 데뷔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한 윤현상의 손끝에서 비롯됐다. 사실 ‘언제쯤이면’은 윤현상의 솔로곡이었다. 레코딩까지 끝낸 곡을 아이유가 듣고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로 이야기가 흐르게 됐다. 아이유와 함께 작업하게 되면서 새로운 느낌의 곡이 다시 만들어졌다.
윤현상은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아이유의 참여로 편곡이 바뀌었다”며 “내가 1절을 부르고, 전조가 되면서 아이유가 이끌기 때문에 두 명이 함께 터트리려고 하면 받아들이기에 힘겨울 것 같아 나는 절제하는 쪽으로 콘셉트를 잡았다”고 전했다.
윤현상은 “보컬 디렉팅을 보는데 내가 표현하려고 했던 것을 이야기하면 아이유는 이미 더 좋은 느낌으로 소화를 잘한다”며 아이유에게서 배웠던 점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언제쯤이면’은 아이유라는 뮤지션의 힘과 윤현상이라는 어린 싱어송라이터의 프로듀싱 능력이 합쳐진 작품이 됐다. 93년생 아이유와 빠른 94년생 윤현상, 두 동갑내기의 음악적 만남이 참으로 반갑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로엔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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