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 4회 2014년 11월 4일 오후 10시 30분
다섯 줄 요약
한열무(백지희)는 어린이집 사건을 ‘과실치사’로 기소하려 하지만, 구동치(최지혁)은 이런 열무에게 사건을 제대로 볼 것을 조언한다. 문희만(최민수)는 일에 있어 어설픈 열무를 업무에서 제외시키겠다고 하고, 동치는 ‘내 사람’이라며 열무를 챙긴다. 이후 어린이집 사건을 재조사하지만, 명백한 증거를 찾기란 쉽지 않다. 사건을 포기할 즈음, 실마리를 잡은 열무와 동치는 완벽한 호흡으로 어린이집 사건의 진상을 밝혀낸다.
리뷰
열무의 첫 사건. 더욱이 15년 전 자신의 동생을 잃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그녀다. 그러니 어린이집 낙상 사고로 사망한 아이의 억울함을 얼마나 풀어주고 싶었을까. 그런데 어쩌나. 심증은 가득하지만, 정확한 물증이 없다. 그 어떤 학대 증거도 찾을 수 없다. 특히 주변의 평판까지 훌륭한 어린이집 원장을 어설프게 범인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사건은 의외의 지점에서 술술 풀려 나간다. 완벽했던 원장의 알리바이도 하나씩 벗겨진다. 열무와 동치의 호흡이 만들어낸 사건 해결은 작은 쾌감을 전했다. 그리고 열무의 첫 사건도 성공적으로 해결됐다. 어설픈 사람으로 취급됐던 열무는 이번 사건으로 검사로서 한 단계 성장했음이 분명하다. 여러 가지 오만과 편견을 이겨내며 성장해 갈 열무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어린이집 사건 해결이라는 큰 줄기 속에 궁금증을 곳곳에 심어놨다. 팽팽한 대립각을 세운 희만과 창기(손창민) 사이도 그 중 하나다. 인연 또는 악연으로 연결돼 있는 사이임이 분명하다. 희만과 창기가 드라마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특히 4회 말미, 동치에게 “내 동생 왜 죽였어요”라고 돌직구를 날리는 열무의 모습은 충격이었다. “일부러 인천지검에 지원했다”는 열무의 말은 괜한 게 아니었던 셈이다. 열무가 소지하고 있던 동치의 수능성적표와 그 뒷면에 적혀 있는 ‘살려주세요’란 글귀 그리고 어딘가에 갇혀 ‘살려주세요’를 써보였던 열무의 동생까지. 15년 전 열무 동생의 죽음 그리고 열무와 동치 사이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이를 확인해가는 과정이 쏠쏠한 재미를 줄 것 같다.
수다포인트
-최민수의 말투, 듣고 있으니 이상하게 빠져드네요.
-손창민과 김나운 사이에 뭔가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최진혁과 백진희의 관계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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