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이 월화극을 평정했다.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극본 이현주, 연출 김진민)이 유일한 두자릿수 시청률로 월화극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4일 방송된 ‘오만과 편견’ 3회는 11.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 지난 방송분(11.0%)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10%대지만 동시간대 경쟁작과 비교해 압도적이다.

10월 27일 첫 방송한 ‘오만과 편견’은 첫 회부터 두자릿수 시청률로 월화극 1위에 올랐다. 2,3회 역시 1위다. 10% 초반에 불과하지만, ‘독보적인’ 월화극 1위라고 할 수 있다. ‘오만과 편견’이 지금의 상승세를 굳히고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오만과 편견’ 3회에서는 민생안정팀의 수습검사 한열무(백진희)가 어린이집 아동 낙상 사망 사건 수사를 진행하면서 과거 동새의 죽음을 떠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열무는 빨리 사건을 마무리 지으라는 부장 검사 문희만(최민수)의 경고도 무시하고 사건에 매달렸다.

이후 열무의 동생 이야기를 들은 동치는 검찰청 사무실로 달려와 열무 동생인 한별이의 사체검안서와 실종 전단지 등이 첨부된 오래된 사건 자료들을 찾았다. 동치가 한별의 파일을 들여다 보며 지은 묘한 표정은 그가 당시 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의 반응에서 앞으로 ‘오만과 편견’이 왕좌를 굳건히 하기 위한 힌트들이 보인다.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을 본 뒤 베일에 싸인 이들의 과거에 대해 궁금해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15년전 열무의 동생의 죽음, 열무가 검사가 된 이유의 베일을 서서히 벗기며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3회만에 열무의 과거사와 그녀가 검사가 된 이유에 대해 윤곽을 드러내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나쁘지 않은 상황.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사건의 해결과 반전을 빠른 속도로 이끌어내며 흥미를 유발했던 1화에 비해 다소 느려진 전개를 지적하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큰 줄기를 인물의 이야기로 엮어 가되 매회 빠른 에피소드 전개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히 사건 중심의 스토리 전개가 필요하다. 시청자들은 한열무와 구동치의 미묘한 러브라인을 유지하면서도 지금처럼 사건 수사와 해결에 중심을 두고 인물의 관계보다는 이들의 능력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길 바라고 있다. 구동치와 한열무가 서로 도움을 주면서 성장해 나가고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만과 편견’은 3회만에 될성 부른 떡잎의 색깔을 드러내며 이처럼 시청자들의 다양한 요구와 기대를 받고 있다. 지금처럼 인물과 사건의 이야기를 조화롭게 펼치며, 느려지지 않게 속도를 유지한다면 무리없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4일 방송 예정인 ‘오만과 편견’ 4회는 프로 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중계 관계로 오후 10시 40분으로 지연 편성됐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MBC ‘오만과 편견’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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