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비밀의 문’

이제훈이 숱한 희생을 부른 비밀 문서 맹의를 손에 넣으며, 아버지 한석규와 영원한 정적의 길로 들어선다.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 13회에는 권좌를 얻고자 노론 세력과 결탁했던 30년 전 과거를 덮기 위해 무자비하게 폭주하는 영조(한석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조는 맹의의 진실을 담은 비망록을 출판하고 유통한 사람 모두를 역적으로 몰아세웠고, 참다 못한 소론의 신치운(백승현)은 반란의 일으킨 장본인이 본인임을 밝히며 상황 진화에 나섰다.

그의 자백으로 박문수(이원종), 이종성(전국환) 등 소론 대신들이 줄줄이 소환됐고, 반란을 도운 지담(김유정)의 아버지 서균(권해효)까지 연이어 체포됐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이선(이제훈)은 영조를 찾아가 모든 진실을 밝히자 간청하지만 거절당했고,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결국 민우섭(강서준)을 설득, 맹의 진본 찾기에 나섰다.

노론의 꾐에 넘어가 비망록 배포사건의 배후가 이선이라 여긴 영조는 결국 박문수를 제외한 노론 대신들과 지담의 아버지 서균을 무참히 처형했고,
어렵사리 맹의 진본을 손에 넣고도 한 발 늦은 이선은 싸늘한 주검이 된 희생양들을 마주해야 했다.

특히나 이선이 잔인한 학살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던 이유는 진실을 밝히겠다는 딸 지담의 믿음을 믿고 비밀결사대 활동을 허락했던 서균의 죽음 때문이었다.

서균은 죽음을 목전에 둔 순간에도 “백성이 말할 자유를 빼앗는 임금은 임금이 아니다”라 울부짖으며 옳은 소신을 밝혔고, 지담을 향한 마지막 편지에서도 딸의 용기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진심을 전하며 절절한 마음을 담았다.

이선이 그간 모든 갈등의 도화선이 됐던 맹의를 손에 넣으며, 영조, 세자의 본격적인 정치적 갈등을 예고하고 있는 ‘비밀의 문'(부제: 의궤살인사건)은 4일 밤 10시에 14회가 방송된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제공. SBS

[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