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증’ 역할, 실제 나와 가장 비슷하다.”

‘삼둥이 아빠’ 송일국이 영화 ‘현기증’에서 평범한 남편 상호로 분했다.

‘현기증’은 평범했던 가족이 치명적인 사고 이후 무참하게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송일국은 비중이 크지 않음에도 가장 먼저 출연을 결정했다. 2005년 ‘연애의 정석’ 이후 약 10년 만에 스크린 복귀다. 송일국은 ‘현기증’을 연출한 이돈구 감독의 데뷔작 ‘가시꽃’을 보고 감독에 반해 시나리오도 읽기 전에 출연을 결심했다. 이후 시나리오를 읽고 “아이를 잃은 슬픔과 충격에 무너져가는 가족의 모습에 깊게 공감했다”고 말했다.

‘현기증’에서 송일국은 자상하면서도 가족의 해체 앞에서 함께 무너져 내리는 나약한 남자의 모습을 연기한다. 극 초반 썰렁한 농담을 구사하고 장모와 아내에게 애교를 부리는 송일국의 모습은 귀엽게 느껴진다고.

또 애써 참았던 자신의 감정을 폭발시키는 후반의 일탈에서는 맥주 캔 6병을 먹고 촬영했다는 후일담을 밝힐 정도로 파격이다. ‘삼둥이’ 아빠와 ‘철인’ 송일국을 던진 그는 김영애, 도지원 사이에서 묵묵한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송일국은 자신이 그 동안 맡았던 역할 중에 상호가 자신의 성격과 제일 비슷하다고 전했다. 대중들에겐 새로운 모습일 것으로 보인다. ‘현기증’은 11월 6일 개봉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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