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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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첫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깊은 마음을 드러내 중견 배우 선배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MBC 새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박강태 역의 한지상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 첫 드라마 출연에 나섰다. 한지상은 “외할머니가 TV 언제 나오냐고 계속 물어보셨는데, 이번 드라마 출연이 결정되기 몇달 전에 돌아가셔서 너무 안타깝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그는 “(드라마 출연은) 영광 이상의 표현, 축복이다”며 “오늘 이 자리에 안 계시지만 고생하신 스태프, 배우 모두가 내게는 소중한 선배다”고 말했다.

한지상은 “다만, 중요한 것은 적응이었다. 10년 간 해온 뮤지컬이 마치 소용이 없는 것인양 새로운 매커니즘이 큰 적응을 요했다. 하지만 다행히 반가운 진리 하나가 있었는데, 마음이었다. 저를 사랑스럽게 봐주시는 이미숙 선배님으로부터 아들을 향한 엄마의 마음을 봤다. 든든하게 지켜봐주는 엄마의 마음을 봤기에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 적응은 필요하겠지만 헤쳐나갈 수 있는 믿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또 한지상은 “내가 맡은 강태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을 대표한다고 생각된다. 강태를 통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젊은이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이 잘 안됐을 때 자기 뿐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까지도 힘들게 하는 그런 부분에 있어 공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그의 소감이 끝나자, 정보석 이미숙 등 중견배우들이 박수를 통해 후배를 응원했다. 사회자가 “뮤지컬 배우인터라 독백에 강한 듯 하다”고 재치있게 받아,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은 이른바 삼포시대로 불리우는 오늘날,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미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대학생 커플이 부부가 되면서 벌어지는 성장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장우 한선화 정보석 이미숙 임예진 등이 출연한다. 첫 방송은 18일 오후 8시 45분.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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