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최고의 결혼’
TV조선 ‘최고의 결혼’2회 2014년 9월 28일 오후 8시30분다섯줄 요약
차기영(박시연)은 뉴스 진행중 구역질이 나 방송사고를 내고 만다. 이후 기영은 응급실에 실려가고 임신테스트기 확인 결과 임신임을 알게 된다.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 기영은 병원에서 아이의 모습을 보고 경이로운 감정에 휩싸인다. 아이 아버지인 박태연(노민우)에게 임신 사실을 고백한 기영은 태연으로부터 청혼을 받는다. 결혼에 대해 고민하던 기영은 태연의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갔다 보수적이고 비상식적인 태연의 집안 분위기에 기함하며 나오고 만다.
리뷰
임신과 결혼을 맞닥뜨린 30대 중반 여성의 이야기는 속도감은 경쾌하지만 현실감각은 많지 않아 보인다. 뉴스 진행중 헛구역질로 방송 사고를 맞은 차기영은 병원에서 결국 임신을 확인한다. 이후 아이 아버지인 박태연에게 임신 사실을 고백하고, 갈등하던 태연은 “결혼하자”며 기영에게 청혼한다.
과연 결혼이 자신의 행복을 담보할지, 이른바 ’3포 세대’(연애, 결혼, 임신을 포기한 세대)인 기영은 갈등 속에서 태연의 집을 방문하지만 청천벽력같은 태연의 부모님의 반응에 뛰쳐나오고 만다. 미니스커트를 입은 기영의 옷차림부터 못마땅해 한 태연의 아버지는 어머님이 국밥집을 운영했다는 기영의 얘기에 “국밥집하는 사람들에게서는 냄새가 난다”며 혀를 찬다.
이어 한복을 차려 입은 태연의 어머니로부터 “일년에 제사가 열 번이 넘는다”며 “결혼하려면 일부터 그만두라”는 얘기를 듣고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초반부터 스피디하게 갈등 관계를 엮어가는 ‘최고의 결혼’은 자발적 비혼모가 된 여성을 중심으로 현 시대 결혼과 연애를 짚어본다는 기획의도와는 달리 현실감을 반영하지는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보다는 자극적인 상황과 튀는 캐릭터들의 나열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자신의 커리어를 쌓는 데 주력한 30대 중반 여성 차기영은 일과 인간관계에 있어 지나치게 극단적인 면모를 보이고 그와 인연을 엮어가는 박태연 외 등장인물들도 어쩐지 ‘사랑과 전쟁’에서 볼 법한 자극적인 요소들로 가득하다.
다음회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낳는다는 점에서 ‘최고의 결혼’은 첫 회부터 펼쳐진 베드신만큼이나 일단은 화제성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혼과 연애에 대한 진정성있는 공감을 원하는 시청자들이라면 어쩐지 딴 세계 얘기를 전하는 듯한 이질감을 지울 수는 없을 것 같다.
수다포인트
-”국밥집하는 사람들에게선 냄새가 난다”니요? 그야말로 ‘막장의 냄새’가 나는 대사인걸요?
-’왔다 장보리’를 잇는 자극적인 드라마의 탄생인가요.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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