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영화 ‘나의사랑 나의신부’의 명장면 BEST 3이 공개됐다.
#1. 질투가 부른 참극, 원작의 최고 인기 장면 짜장면 신
1990년 당시는 생각지도 못했던 유쾌한 장면들로 사랑받은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손꼽히는 장면이 자장면 신이다. 이번 2014년 판에서도 새롭게 탄생됐다.
1990년 영민(박중훈)은 미영(故최진실)이 퇴사한 회사의 상사를 만나 뜻밖의 부고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옛 연인을 만난 거라는 얼토당토않은 오해를 한다. 질투에 눈이 먼 영민은 미영과 함께 식사하던 도중 자장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그릇에 얼굴을 처박아 버린다. 2014년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는 영민(조정석)이 미영(신민아)과 오랜만에 주말 데이트를 즐기던 중 미영의 후배를 만나 질투에 휩싸이고, 원작과 마찬가지로 자장면 그릇에 미영의 얼굴을 밀어 넣는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조정석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회심의 애드리브를 발휘,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한다.
#2. 남편 친구 3인방 진상의 정점, 급작스러운 집들이 미션을 수행하라
호기롭게 회사 동료들을 집에 초대한 영민 때문에 미영은 화를 참으며 남편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요리를 시작한다. 눈치 없는 손님들은 시끄럽게 웃고 떠들며 미영의 심기를 건드리고, 영민은 이런 미영의 눈치를 살핀다. 잘나가는 커리어 우먼 미스 최에게 열등감을 느끼던 미영은 직장 동료들의 요구에 노래까지 부르게 되고, 망신스러운 음이탈로 그 날을 장식한다.
리메이크 된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는 눈치 없는 진상 친구들 달수(배성우), 기태(이시언), 정진(고규필), 승희(윤정희)가 집들이를 이끈다. 배성우는 웨딩 액자를 돌리는 애드리브로 눈치 없는 캐릭터를 완성했고, 신민아는 故 최진실이 불렀던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 거야’ 대신 소녀시대 태연의 ‘만약에’를 불렀다.
#3.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 한다, 눈물 젖은 아름다운 프러포즈
1990년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 어느 공원의 벤치에서 시작된다. 영민은 관객들을 향해 자신이 프러포즈를 할 것임을 알리지만, 도착한 미영은 그가 이별을 말할 것이라 지레짐작한다. 영민이 마음을 고백하려는 찰나 미영은 자신의 결론을 말해버리고 울면서 사라진다.
2014년에도 영민의 말을 듣지 않은 채 결론을 내려버린 미영의 모습은 원작과 같다. 하지만 이번에는 영민이 스마트폰 메신저로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미영은 친구와 폭풍 통화를 하는 등 깨알 같은 디테일이 살아있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배경이 벚꽃 흩날리는 봄이라는 점. 쏟아지는 벚꽃잎 사이로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반지를 주고 받는 이 커플의 모습은 신혼부부만의 사랑스러우면서도 달콤한 매력을 더한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1990년 이명세 감독이 연출하고 박중훈과 故 최진실이 주연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10월 8일 개봉.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제공. 씨네그루 다우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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