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규 박준현 조세호
최근 예능가에 익숙하지만 새로운 얼굴들이 눈에 띈다.15년간 감초 배우로 활약해 온 김광규와 1세대 아이돌 g.o.d로 활약했던 박준형, 과거 양배추로 활동하다 군 제대 후 본명으로 돌아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조세호 등이다.
김광규는 지난 1999년 영화 ‘닥터K’로 데뷔, MBC ‘환상의 커플’ 공실장 역, MBC ‘크크섬의 비밀’ 김과장 역, KBS 2TV ‘성균관 스캔들’ 책방주인 황가 역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감초배우로 거듭났다.
지난해 MBC ‘금 나와라 뚝딱’, KBS 2TV ‘직장의 신’,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 3사 인기 드라마에 모두 얼굴을 비치며 개성 있는 연기로 눈길을 모았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는 MBC ‘나 혼자 산다’에 고정출연하며 예능에서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김광규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홈쇼핑 홀릭, 영어에 대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 소개팅에 설레는 모습 등 노총각의 일상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눈길을 모았다. 마치 동네 아저씨 같이 친숙하고 소탈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면서 예능 대세로 등극했다.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최근 MBC 에브리원 시트콤 ‘하숙 24번지’ 주연으로 발탁되는가하면, MBC 추석특집 파일럿 ‘헬로 이방인’을 통해 생애 첫 예능 단독 MC로 나서기도 했다. ‘헬로 이방인’이 호평에 힘입어 정규편성을 확정 지으면서 김광규가 본격적으로 예능 진행에 나설지도 주목되고 있다.
박준형은 MBC ‘무한도전’에서 g.o.d 활동 당시에 멈춰 있는 기억으로 방송을 진행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의 남다른 매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면서 ‘냉동인간’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했고, 그는 곧 케이블 채널 tvN ‘오늘부터 출근’과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시즌2에 연속 캐스팅 되며 예능 대세로 등극했다.
특히 박준형은 두 프로그램에서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오늘부터 출근’에선 해외파인데다 오랜 연예계 생활로 대중교통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박준형이 지하철 개찰구를 향하며 전담 VJ에게 “토큰 사야 하는 거 아냐?”라고 물으며 엉뚱 매력을 발산했다. 하지만 박준형은 특유의 친화력과 넘치는 에너지로 빠르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등 활약을 예고했다.
수직적인 기업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박준형의 모습도 시청 포인트였다. 박준형의 자유로운 사고는 시종일관 위기를 초래했고, 동기 김성주를 진땀 빼게 했다. 지켜보는 이들은 조마조마하지만 정작 본인은 어떤 상황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회사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룸메이트2′에서 박준형은 놀라운 친화력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그는 막내 잭슨과 함께 ‘JYP 브라더스’를 결성하는가 하면, 배종옥과 첫 만남에서 “Yo! 와썹!”이라고 외치며 두팔 크로스 인사를 제안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아직 어색한 멤버들의 첫 만남에서 박준형은 자연스럽게 분위기 메이커에 등극,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데뷔 13년차 개그맨 조세호도 뒤늦게 조명받고 있다. 2011년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조세호는 방송가에 복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구 양배추 현 조세호”라는 인상깊은 자기소개와 함께 개성이 있는 입담으로 꾸준히 방송가를 누볐다.
tvN ‘코미디 빅 리그’에서 본업인 개그를 통해 서서히 시청자들의 배꼽을 사로잡은 그는 각종 케이블 프로그램을 통해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KBS2 ‘해피투게더’ 등 지상파 예능 두 곳의 고정 출연 자리까지 꿰찼다. 최근에는 E채널 ‘용감한 랭킹’을 통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단독 메인 MC로 발탁되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이들은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얼굴들이지만 자신만이 지닌 개성을 새롭게 재조명 받으면서 예능계 샛별로 급부상했다. 소탈하고 친근한 김광규와 적극적이고 자유로운 마인드에 엉뚱한 매력까지 지닌 박준형, 남다른 입담과 적극적인 자세를 지닌 조세호. 각기 지닌 매력은 다르지만, 연륜과 경험을 통해 쌓은 내공은 이들이 프로그램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도와주고 있다.
늦깎이 예능 대세로 떠오른 이들의 활약이 앞으로도 기대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룸메이트’, ‘해피투게더’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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