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민상 수영해설위원이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기 때문에 박태환선수를 직접 응원해주고 싶었다”고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21일 오전 노민상 SBS 해설위원은 박태환의 자유형 200m 예선전이 펼쳐지는 문학 박태환 수영장에 선수와 감독 중 가장 먼저 도착했다. 얼마 전 수술을 했음에도 오전 6시 20분경 도착해 경기장을 둘러보고, 수영장도 한참을 바라봤다.

제자의 이름이 걸린 수영장 앞에서 노민상 해설위원은 “감독이 아닌 해설자로 서게 된 이유”를 묻자 “나와 태환이가 함께 수영장에 있는 것이 어쩌면 나에게는 마지막일 수도 있기 때문에 직접 응원해주고 싶고, 수영장에서 함께 하고 싶어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태환이가 3연속 3관왕 그리고 자신의 이름이 걸린 수영장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것 만큼 나도 내 인생의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노 위원은 오전 7시 20분경 수영장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쑨양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면서 “오늘따라 더 느긋해보이지만, 속은 긴장하고 있어 더 여유있게 보인다”며 경쟁 선수를 체크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모습을 드러낸 박태환을 보며, 노민상 위원은 한 걸음에 다가가 박태환의 코치인 마이클 볼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마이클 볼은 “응원과 관심에 감사하다”며 “SBS 단복이 멋있다”고. 노 위원은 “박태환 선수의 지금 컨디션은 좋다. 마지막으로 워밍업을 통해 체력을 점검하고 있으며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예선을 통과한 박태환은 21일 저녁 결승을 앞두고 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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