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김동률, 윤건, 에피톤 프로젝트, 주니엘(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윤상, 김동률, 윤건, 에피톤 프로젝트, 주니엘(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윤상, 김동률, 윤건, 에피톤 프로젝트, 주니엘(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올 가을 감성 가수들이 대거 컴백을 알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윤상을 비롯해 김동률, 윤건, 에피톤 프로젝트, 주니엘 등 다양한 색깔의 감성 가수들이 9월과 10월 컴백을 발표하며 오래 기다려온 팬들의 바가움을 사고 있다. 특히 데뷔 27주년을 맞은 윤상과 20주년을 맞은 김동률은 깊은 내공을 바탕한 신곡으로 가을밤 촉촉한 감성을 자극할 전망이다.

가수 윤상은 17일 데뷔 27년 만에 처음으로 디지털 싱글 ‘날 위로하려거든’을 발매했다. 윤상은 이날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날 위로하려거든’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동시에 공개하고 5년 만에 컴백했다. 이 곡은 윤상이 음악 생활 중 처음으로 디지털 싱글 형태로 발표하는 곡이자, 지난 2009년 발매된 6집 정규앨범 ‘그땐 몰랐던 일들’ 이후 5년 만에 공개하는 신곡이다.

윤상 측에 따르면 ‘날 위로하려거든’은 올 하반기 발매 예정인 윤상의 새 정규앨범과 다른 음악 컬러를 가지고 있어 고민 끝에 디지털 싱글 형태로 발매키로 최종 결정됐다. 이 곡은 앞서 윤상이 꾸준히 시도해 왔던 음악적 차별화, 실험적 시도들을 간직하고 있는 곡으로 어느 때보다 큰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 신곡은 일렉트로니카 장르로 ‘뮤지션들의 뮤지션’으로 불리는 윤상의 실험정신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특히 이 곡은 윤상을 대표하는 발라더라는 정적인 이미지 대신, 신선한 장르에 도전하며 스스로의 음악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뮤지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그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감성적인 멜로디를 놓치지 않아 리스너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의 독보적인 싱어송라이터로서 굵직한 행보를 보여 왔던 윤상은 이번에도 직접 작곡을 맡았으며, 동시에 악기 프로그래밍, 믹싱, 마스터링까지 혼자서 완성하며 저력을 드러냈다. 가사는 윤상의 ‘소울 메이트’인 작사가 박창학이 썼고, 리듬 트랙은 윤상의 새로운 음악 파트너인 스페이스 카우보이가 맡아 신선함을 더했다.

지난 1990년대 작곡가로 데뷔한 윤상은 ‘이별의 그늘’, ‘한 걸음 더’, ‘가려진 시간 사이로’, ‘사랑이란’ 등을 발표,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보스톤 버클리음대를 거쳐, 뉴욕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시대를 앞서가는 신선한 음악을 추구하는 선구자적 음악가로 입지를 다졌다. 대중음악 외에도 KBS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대작 게임 ‘아키에이지’의 음악감독, 모텟이라는 일렉트로니카 유닛의 맴버로 활동을 펼치며 뜨거운 음악열정을 보여준 바 있다.

가수 김동률은 10월 중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11월 1일부터 전국투어에 나선다. 콘서트는 부산을 시작으로 성남 광주 고양 전주 서울을 돌아 2015년 1월 3일 대전 공연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다.

올해는 김동률이 데뷔한지 20주년을 맞는 해다. 김동률은 “20년 동안 줄곧 음악을 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못했는데 참 감사한 일입니다. 어렸을 때는 그저 ‘멋진 음악’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요즘엔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네요”라고 페북을 통해 전했다.

지난 1993년 MBC 대학가요제를 통해 데뷔한 김동률은 ‘취중진담’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아이처럼’ ‘기억의 습작’ 등 수많은 명곡을 발표했다. 올해는 지난 1월 데뷔 20주년을 맞아 컴백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지난 16일 정규 3집 ‘각자의 밤’을 발매, 지난 2012년 발표한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이후 2년 만에 컴백했다. 그동안 섬세하고 감성적인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에피톤 프로젝트는 다양한 ‘밤’의 모습을 담은 이번 앨범을 통해 가을 밤을 촉촉하게 적시는 감성뮤지션의 독보적인 위치를 다시 한 번 입증하할 전망이다.

1인 프로젝트 그룹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새기며 객원보컬 체제로 복귀를 선언한 이번 앨범은 이제껏 에피톤 프로젝트의 음악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리듬과 멜로디 등 사운드적인 면모와 함께 다양한 변화를 모색한 흔적이 역력하다.

타이틀곡 ‘미움’은 미워하는 마음이 생성되기 이전부터 소멸된 후까지 감정의 흐름을 절제된 시선으로 따라가는 곡으로 에피톤 프로젝트 특유의 아련한 감성에 보컬을 맡은 신인 손주희의 묵직한 목소리가 더해져 이별의 쓸쓸함을 한껏 북돋운다. 피아노, 14인조 스트링, 콘트라베이스 등 수준 높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이 곡은 가을밤의 낭만적인 정취와 함께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발라드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객원보컬 선우정아와 호흡을 맞춘 ‘환상곡’에서는 셔플리듬과 일렉트로닉 사운드, 오르간 등을 이용해 기존 에피톤 프로젝트의 음악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변화를 시도하였으며 ‘플레어(Flare)’에서는 파스텔뮤직의 신예 아진(Azin)이 보컬로 참여해 멜랑콜리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의 색다른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외에도 이국적인 선율의 ‘친퀘테레(Cinque Terre)’, 도입부의 섹션 브라스가 강렬한 인상을 자아내는 ‘시월의 주말’ 등 12개의 정규 트랙과 차세정 보컬 버전의 ‘미움’을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했다.

이번 앨범은 함춘호, 홍준호, 박주원, 신석철, 송영주 등 국내 최정상의 세션들과 호흡을 맞춰 청자들의 귀를 더욱 즐겁게 할 전망이다. 특히 CD와 LP 동시 발매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앞두고 세계적인 마스터링 스튜디오인 영국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Metropolis Studio)의 스튜어트 혹스(Stuart Hawkes)와 마스터링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LP 프레싱 작업 역시 재즈의 명가 블루노트(Blue Note), 롤링 스톤스(Rolling Stones),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밥 딜런(Bob Dylan), 아케이드 파이어(Arcade Fire) 등 해외 유명 뮤지션들의 LP를 제작한 미국 RTI에서 제작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높은 퀄리티를 확인할 수 있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오는 27일과 28일에는 부산 센텀시티 소향씨어터 롯데카드홀에서, 10월 3일부터 5일까지는 서울 올림픽공원 88호수 수변무대에서 앨범 발매 기념 단독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며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탄탄한 팬 층을 쌓아 온 ‘감성음원 강자’ 주니엘도 오는 29일 컴백한다. 올 가을 컴백을 예고한 감성 뮤지션 대열에 합류하는 주니엘이 어떤 신곡으로 대중의 감성을 사로잡을 지 주목된다.

지난해 ‘귀여운 남자’ 이후 1년 5개월여만에 컴백 소식을 알린 주니엘은 선선한 가을에 어울리는 설렘 가득한 음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수성을 자극하는 청아한 음색으로 주목 받은 주니엘은 특유의 맑고 청량한 음색을 한껏 살려 올 하반기 가요계를 감성으로 물들이겠다는 포부다.

1년 5개월만에 컴백하는 주니엘은 2012년 6월 데뷔곡 ‘일라일라’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데뷔 5개월 만에 신인상을 거머쥔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다. 데뷔 앨범 ‘My First June’ (타이틀곡: 일라일라)을 시작으로 ’1&1′ (타이틀곡: 나쁜 사람), ‘Fall in L’ (타이틀곡: 귀여운 남자) 등 총 3장의 미니 앨범을 국내에서 발표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 앨범에 참여하며 활발한 음악적 활동을 펼쳤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파스텔뮤직, 오드아이앤씨, 뮤직팜, 센토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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