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삼성과의 자존심 싸움에서 승?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9월 18일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름은 한전부지다.
현대차가 삼성을 누르고 한국전력 부지의 주인이 됐다.
한국전력은 18일 오전 현대차그룹을 부지 인수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의 입찰가격은 10조 5,500억 원으로 한전이 제시한 감정가 3조 3,000억원의 3배에 달하는 액수다. 한전부지 면적이 7만 9342㎡인 점을 감안하면 3.3㎡당 4억 3879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한국전력은 이날 오전 10시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해 입찰정보를 전달받고 입찰보증금 납부 여부 등 적격여부를 심사한 후 현대차그룹을 인수대상자로 선정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의 계열사로 컨소시엄을 꾸려 한전 부지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한전부지 인수경쟁은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의 ‘2파전’으로 전개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전부지 개발의 수익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터여서 현대차그룹의 이러한 베팅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일각에선 한전부지 인수가 재계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간 자존심 싸움으로 비화하면서 한전의 배만 불려준 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시선과 달리, 현대차의 포부는 크다. 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짓고 그룹사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확보하는 동시에 문화와 생활, 컨벤션 기능을 아우르는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우토슈타트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폴크스바겐그룹 본사로 출고센터, 박물관, 브랜드 전시관 등을 연계해 연간 25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한편, 주식시장에서의 현대차 주가는 이번 부지 낙찰이 악재로 작용해 거래가격이 전일대비 -8.2% 하락해 연중 최저점을 기록 중이다.
TEN COMMENTS, 재계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간의 자존심 싸움, 이것이 진정한 ‘전(錢)의 전쟁’이죠.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 MBN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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