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9월 17일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는 방송인 허지웅이다.

허지웅 (7)
허지웅 (7)
# 김부선, 방미, 그리고 허지웅의 말말말, 당신은 누구의 말에 가장 공감하시나요?


방송인 허지웅의 날카로운 한 마디가 화제다. 허지웅은 최근 아파트 난방비 비리 관련 폭행사건에 휘말린 배우 김부선을 향해 날선 글을 적은 가수 방미에 대해 언급했다.

허지웅은 16일 오후 트위터에 “부조리를 바로 잡겠다는 자에게 ‘정확하게 하라’도 아니고 그냥 ‘나대지 말라’ 훈수를 두는 사람들은 대개 바로 그 드센 사람들이 꼴사납게 자기 면 깎아가며 지켜준 권리를 당연하다는듯 받아 챙기면서, 정작 그들을 꾸짖어 자신의 선비됨을 강조하기 마련이다”라고 적었다.

허지웅의 지적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김부선은 성동구 한 아파트 반상회에서 난방비 비리 문제로 동네 주민과 마찰을 빚어 구설에 올랐으나, 실은 김부선이 해당 아파트 세대별 난방비 격차가 비정상적인 것을 알고 꾸준히 실태 조사를 요구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네티즌의 응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방미는 그런 김부선에게 “조용히 지내라”라는 요지의 글을 적은 바 있다.

얼굴이 알려진 직업의 종사자로서 억울한 일도 참았으면 한다는 방미의 글은 그러나 큰 공감을 얻기 힘들었고, 방미는 결국 글을 삭제했다. 허지웅은 방미나 김부선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글을 본 많은 이들이 방미와 김부선을 떠올렸다.

TEN COMMENTS, 허지웅의 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얼굴이 알려진 사람일수록 옳은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셨으면 합니다. 그게 어째서 나대는 것이 될 수 있을까요?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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