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힐링캠프’
SBS ‘힐링캠프’
SBS ‘힐링캠프’

방송인 송해가 지하철 9호선을 타고 눈물을 흘린 사연을 공개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국민MC’ 송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송해는 이날 지하철을 타고 촬영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 지하철을 애용한다는 송해는 첫 등장부터 친근함과 소탈함을 시청자에게 꾸밈없이 보여줬다.

이날 MC들은 최근 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지하철 9호선 목격담에 대해 언급했다. 성유리는 “요즘 송해 선생님 파파라치 컷이 온라인에 돌고 있다. 9호선에서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본 사람이 있다”고 운을 뗐다.

송해는 “9호선을 탔는데 내가 앉았는지 섰는지 그 기분을 못 느꼈다”며 “자리도 편할뿐더러 소음이 없었다. 안내도 자장가 불러주는 것 같았다”고 9호선을 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역사를 둘러보니 전부 다 대리석이더라. 정말 잘 꾸며놨다”며 “그때 감정이 울컥 올라왔다. 깜짝 놀라 보니 나도 모르게 훌쩍 거리고 있더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대한민국이 발전했구나 싶었다. 이를 위해 윗세대들이 열심히 일했을 것을 생각하니 울컥했다”고 설명했다. 해방, 전쟁, 휴전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직접 겪은 사람으로서 감회가 남달랐던 것.

또 송해는 “이렇게 출근길이 편안해진 건 세상을 이렇게 만든 분들의 피나는 노력”이라며 “차를 타고 강변북로를 내려오며 야경을 보면 천지가 개벽한 것 같다. 서울이 휘황찬란하다”고 말해 현재의 모습이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해는 한국전쟁 시절 6.25 휴전 전보를 직접 쳤다고 고백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송해는 유년시절을 황해도 재령에서 보낸 송해는 1.4후퇴 때 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혈혈단신 피난길에 나섰다. 가족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부산까지 온 송해는 즉각 국군에 입대하게 됐다.

송해는 “위에서 전보가 내려왔는데 군사기밀이라고 했다”며 “처음 접한 군사기밀에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 채 덜덜 떨면서 전보를 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때 내가 친 전보 내용은 ’53년 7월 27일 22시를 기하여 모든 전선에 전투를 중단한다’는 것이었다. 송해는 “‘내가 국가를 위해 무언가를 했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했다”며 6.25 휴전 전보를 친 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송해는 피난길에 본명인 ‘송복희’ 대신 새로운 ‘송해’로 살게 된 사연, 군 복무 중 알게 된 선임의 누이 동생과 결혼에 성공하며 가족의 인연을 맺은 사연, 결혼 후 생계유지를 위해 악극단에 입단하며 시작된 희극인으로서의 삶 등 파란만장한 인생가가 시청자들의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한편 송해의 두 번째 이야기는 9월 22일 오후 11시 15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이어진다. 예고편에서는 세상을 떠난 아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전파를 타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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