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박2일’

때 아닌 부산여행을 떠났던 ‘1박 2일’이 의리를 재확인하며 예측불허 웃음폭탄을 안겼다.

14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때 아닌 부산여행’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 가운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집행위원장 김준호가 ‘11시 복귀’ 약속을 지키지 못해 전어조업에 당첨됨과 동시에 멤버들은 김준호에게 약간의 벌을 주며 이를 즐겨 웃음을 자아냈다.

7일 방송에서 부코페에 등장해 의리를 확인하며 서로에게 감동을 안긴 멤버들은 김준호를 뒤로한 채 게스트 박성호와 베이스캠프로 향했고 김준호는 바쁜 일정 탓에 ‘11시 복귀’를 하지 못해 결국 나머지 멤버들이 팀을 나눠 저녁 잠자리 복불복 게임을 진행하게 됐다. 뒤늦게 복귀한 턱시도 차림의 김준호는 블루카펫 야야 확정으로 MC로 분해 이들의 게임을 주관하며 시종일관 큰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이러한 돌발 상황들 속에서 벌어진 ‘1박 2일’의 복불복은 명불허전 웃음코드의 제 역할을 다 하며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주혁, 차태현, 박성호의 ‘굳이’ 팀과 정준영, 데프콘, 김종민의 ‘너 때문에’ 팀으로 ‘돌아온 연기대상’ 게임을 통해 까나리 국수 등을 맛보며 코끝 찡한 연기를 펼쳤고, 자중지란에 빠진 ‘너 때문에’ 팀이 야외취침이 확정됐다. 특히 김준호는 이 과정에서 MC로 깨알 같은 개그를 선보였고 제작진의 제안에 따라 여섯 명을 상대로 전어조업면제를 걸고 연기대상에 도전했다.

하지만 김준호는 예상 외의 ‘발연기’를 펼쳐 이를 간파한 멤버들에 의해 벌칙처럼 청국장햄버거와 간장콜라를 흡입하며 전어조업에 확정됐는데 블루카펫 야야를 위해 베이스캠프를 떠난 김준호와, 그를 대신해 ‘굳이’ 팀에 합류한 박성호가 각각 추위와 낯섦 속에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또 다시 돌발상황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는 박성호가 기상시간 전 한 장의 편지를 남겨두고 야반도주를 한 것으로 박성호는 이를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던 제작진과 멤버들 모두 ‘멘붕’에 빠져 있을 때 “진짜인 줄 알았지?”라며 다시 나타나 모두를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었다. 촬영장에 적막한 기운이 드리운 가운데 “몰래 카메라”라며 신이 난 박성호와 그의 야반도주로 급하게 소환된 김준호가 대조를 이뤄 웃음을 자아냈고 이후에는 김준호를 제외하고 6명이 ‘의리의 부둣가 레이스 3종게임’으로 전어조업에 나설 나머지 한 명을 뽑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지난 게임의 결과에 따라 김종민, 데프콘, 정준영 중 한 사람이 전어조업에 나서게 됐는데 ‘수갑’으로 묶인 다른 멤버들은 그들을 위해 자연스레 물세례를 받거나, 머리로 떨어지는 쟁반을 보며 살신성인의 자세로 게임에 임해 큰 웃음을 안겼다. 김종민에 의해 점점 히팅된 구탱이형 김주혁은 티격태격 케미를 폭발하며 온갖 물세례로 섹시한 자태를 드러냈고, 차태현 역시 정준영을 위해 흠뻑 물에 맞는 등 고군분투했는데 옆에서 게임을 진행하던 턱시도 단벌신사 김준호는 “나 좀 귀신 같아”라며 자신의 위치를 간파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듯 시작부터 돌발상황으로 시작된 ‘때 아닌 부산여행’은 촬영 진행 중 곳곳에서 벌어진 돌발상황으로 인해 예측불허의 웃음을 선사했고, 동시에 멤버들간의 끈끈한 정을 확인할 수 있는 ‘의리’ 넘치는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글. 윤소희 인턴기자 sohee816@tenasia.co.kr
사진제공. ‘1박 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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