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엄마의 탄생’ 기자간담회 현장의 출연진. 강원래, 김송, 여현수, 정혜미, 박지윤, 염경환, 서현정(왼쪽부터)
13년 만에 기적과 같이 아이를 얻은 14년차 부부와 모든 게 낯설기만 한 초보 부부, 그리고 첫째 출산 이후 10년 만에 늦둥이를 갖게 된 중년 부부까지. KBS1 ‘엄마의 탄생’에 이름을 올린 출연진의 면면이다.리얼한 태교 일기를 관찰 형식으로 다뤄 정규 편성의 쾌거를 이룬 ‘엄마의 탄생’은 3일부터 앞서 방송되던 일요일 오전에서 시간대를 옮겨 벗어나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시청자를 만나게 됐다.
시간대만 바뀐 것도 아니다. 임신 중인 출연진 다수가 포함돼 태교와 출산 과정 전반을 다뤘던 앞선 이야기와 달리, 개편 이후에는 출산 이후 본격적인 육아에 돌입한 강원래-김송, 여현수-정혜미 부부와 늦둥이 출산을 앞둔 염경환-서현정 부부의 이야기가 다뤄진다.
개편 이후 첫 방송을 몇 시간여를 앞두고 만난 세 부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출연진 모두가 아이를 대동하고 참석한 기자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강원래(왼쪽)-김송 부부
먼저 지난 6월 첫 아들 선물이(태명)를 품에 안아 방송을 떠났던 강원래-김송 부부가 마이크를 잡았다. 강원래는 “기자간담회 현장에 오는 동안에도 만나는 사람마다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네더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내(김송)가 임신 중이었는데, 이렇게 출산 후에 다시 방송에 합류해 우리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부모가 된 기분’을 묻는 말에 세 부부는 입을 모아 “행복하다”고 답했다. 여현수는 “아이가 생긴 뒤 가장 많이 생각나는 건 부모님”이라며 “예전에는 부모님이 ‘자식 낳아봐야 안다’고 말했을 때 이해를 못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되돌아보니 ‘내가 불효를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하며 먹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김송은 출산 이후 달라진 자신의 위상을 실감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김송은 “임신했을 때도 남편(강원래)이 꽤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출산하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며 “출산 뒤에는 바뀐 게 아니라 사실상 전세가 역전됐다. 모든 생활 일과가 아이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까 남편도 거기에 맞춰주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각자가 놓인 상황이 다른 만큼 이들이 방송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또한 크게 다를 터. 세 부부는 자신의 상황이 여실히 드러나는 진심 가득한 답변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여현수-정혜미 부부(위쪽)와 염경환-서현정 부부
13년 만에 득남한 강원래는 “난임, 불임 부부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나도 10%의 확률을 운운하는 산부인과 의사와 자주 다퉜었다. 그게 벌써 5년 전 이야기다. 하지만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시도한 결과 이렇게 소중한 아이를 만나게 됐다. 우리를 보시는 분들이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여현수-정혜미 부부는 “아이를 키우며 영유아가 겪는 모든 상황을 거치고 있다. 그 과정을 보시면 출산과 육아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고, 10년 만에 늦둥이를 가진 염경환은 “10년 만에 늦둥이를 가져보니 좋은 점이 참 많더라. 권태롭던 가정에 새로 희망의 씨앗이 돋아난 기분”이라며 “늦둥이 홍보대사로서 대한민국에 늦둥이 열풍을 불러오고 싶다”는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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