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긴 어게인’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비긴 어게인’은 27일 오전 11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실시간 예매율 13.2%를 기록하며 ‘명량’을 넘어 예매율 2위를 기록했다.
‘비긴 어게인’이 285개 스크린에서 891번 상영된 반면, ‘명량’이 700개 이상 스크린에서 3,200번 이상 상영됐다. 두 영화의 상영횟수가 무려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고려했을 때 다양성 영화로서 놀라운 역전극이라 평할 만하다.
‘원스’의 존 카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음악 영화로 기대를 모은 ‘비긴 어게인’은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마룬5′ 애덤 리바인이 출연,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렸다. ‘비긴 어게인’은 일찌감치 존 카니 감독의 전작 ‘원스’의 최종 스코어인 23만 2,459명을 훌쩍 넘어서고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비긴 어게인’은 지난 13일 개봉 이후 3주차로 접어들면서 오히려 일일 관객수와 예매율이 수직 상승하며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6일에는 4만 3,922명 관객을 끌어모으며 14일 만에 누적 관객수 41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흥행 순위 3위인 ‘그녀’(최종 관객수 34만 9,309명)을 넘어섰다.
‘비긴 어게인’은 하루 6만 2,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 2014년 다양성 영화 일일 최다 관객수를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누적관객 역시 33만 명을 기록, 개봉 12일만에 30만 명 관객을 돌파했는데, 이는 2014년 다양성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가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보다 하루 앞선다.
국내 개봉한 다양성 영화로서는 전무후무한 흥행 속도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14년 다양성영화 흥행 순위 1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는 ‘신이 보낸 사람’(최종 42만4,258명)을 곧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8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비긴 어게인’은 개봉 첫 주 10만 1,514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하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개봉 첫 주 8만 3,171명을 기록했다. ‘비긴 어게인’이 상영 횟수 대비 더욱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
‘비긴 어게인’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상승세의 주역은 관객의 입소문. 두 작품 모두 상영일이 진행될수록 관객 수가 꾸준하게 증가해 2주차 평일이 개봉 주 평일보다 많은 관객 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영 횟수도 늘어났고, 5위권 이하에서 출발했던 순위도 상위권으로 발돋움 했다.
‘비긴 어게인’은 포털사이트 평점 9점 대 이상의 높은 점수로 관객의 만족도를 입증하고 있으며, 재관람 열풍이 이어지는 등 인기가 날로 상승하고 있다. ‘비긴 어게인’의 신드롬을 보여주듯 영화 OST는 디지털 음악 서비스 멜론의 해외영화 OST차트에 주제곡 ‘Lost Stars’가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1위부터 11위까지의 순위를 ‘비긴 어게인’의 OST가 점령하고 있다.
‘그래드 부다페스트 호텔’, ‘그녀’에 이어 ‘비긴 어게인’까지. 다양성 영화가 올해 유독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놀라운 반전을 선사할 신기록 탄생이 기대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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