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나만으로 영화를 찍자. 제4회 olleh 국제스마트폰영화제 단편영화 경쟁부문 출품작 접수가 지난 14일 마감됐다.
본상인 10분, 1분 부문과 6초 특별상에 도전한 총 출품작 수는 989편으로 지난 해보다 200여 편 증가했다. 1회 470편, 2회 600편, 3회 730편으로 매년 100편씩 증가해왔던 출품작 수는 올해 989편으로 전년에 비해 200편 이상 증가해 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늘었음을 입증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는다는 점에서 다양한 연령층과 각계각층의 출품자들이 도전했다. 특히 40대, 50대 출품작 수가 2배 가량 늘었다. 양적인 증가와 함께 질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많아졌다는 점도 괄목할 만한 성과 중 하나다. 지난해 해외경쟁부문을 도입하면서 국제영화제로서 도약을 선언한 스마트폰영화제는 올해도 200편이 넘는 해외 출품작을 접수 받으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번에는 역대 최연소, 최고령 출품자가 동시에 나왔다. 최연소 출품자는 10세 초등학생, 최고령 출품자는 73세 할아버지로, 이번 영화제를 통해 영화감독에 도전했다. 직업 면에서도 다양하다. 가정주부부터 대학생, 로봇설계를 하는 직장인, 연극배우, 예술극장 프로듀서, 카피라이터 등 다양한 직업군을 나타냈다.
해외의 경우 미국과 유럽이 총 출품작 중 50%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아프가니스탄, 이란, 이라크, 바하마, 방글라데시, 라트비아, 이스라엘 등 전세계 43개국에서 출품하는 등 스마트폰 영화의 세계화를 보여줬다.
영화제 측은 올해 유독 기발한 상상력이 담긴 영화들이 많이 출품됐다고 밝혔다. 멜로부터 코미디, 공포, 패러디, 좀비물을 넘어 SF 장르까지 등장한 것. 물고기나 휴대폰을 의인화하거나 로봇청소기 등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것들을 소재로 역발상의 상상력을 동원한 작품도 눈에 띄었다. 이외 미혼모, 학교폭력, 아동 성폭력, 청년 취업률 저조 등 사회문제를 소재로 한 작품도 공감 가는 스토리로 눈길을 끌었다.
특별상 부문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 해부터 진행해온 청소년특별상과 함께 올해 신설된 키네마스터상, 6초상, 비퍼니상에 대한 관심도 엿보였다. 키네마스터상은 키네마스터라는 동영상 편집 앱을 이용해서 영화를 스마트폰 하나로 완성한 출품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며, 6초상은 트위터에서 만든 동영상 전용 소셜네트워크(SNS)인 바인(Vine)으로 만든 6초 이하 영화를 대상으로 수여된다. 비퍼니상은 출품작 중 가장 웃긴 영상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부문은 1분 부문이다.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생각을 담을 수 있다는 점과 이를 스마트폰을 통해 빠르고 간편하게 영화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모은 것으로 보인다.
제4회 olleh 국제스마트폰영화제 단편경쟁부문 출품작은 영화제 집행위원들의 예심심사를 거쳐 본선진출작은 9월 3일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본선진출작은 본선심사위원 심사와 온라인 관객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온라인 관객투표는 9월 3일부터 12일까지 영화제 공식홈페이지,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최종수상작은 9월 15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리는 시상식을 통해 발표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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