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서울노인영화제가 단편영화 제작지원 감독으로 세계적인 장률 감독을 선정하였다.
서울노인영화제는 지난해부터 영화 연출의 경험이 있는 노인 감독들을 대상으로 제작지원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이는 노인 감독들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서울노인영화제는 올해에는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50대 이상의 기성 감독을 선정하였다. 제작지원금은 2천만원으로, 완성된 작품은 서울노인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될 예정이다.
서울노인영화제가 선정한 올해의 제작지원 감독은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력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장률 감독이다. 단편영화 ‘11세’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 진출하며 주목을 받은 장률 감독은 이후 ‘망종’, ‘경계’, ‘두만강’ 등으로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끊임없는 호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시네아스트의 반열에 올랐다. 최근 국내에서 개봉한 ‘경주’에서도 그만의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완성하였다.
서울노인영화제 사무국은 “장률 감독은 한국영화계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감독이다. 한국과 중국의 경계에서 하층민과 소외된 이들의 삶에 지속적으로 시선을 두고 활동해 오고 있는 장률 감독이 노인과 한국 사회에 대한 어떤 시선을 보여줄지 기대된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장률 감독은 “첫 번째로는, 나의 나이를 이제 의식하게 되었다. 나도 그쪽으로 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로는, 나를 믿어줘서 참 기쁘다. 믿음은 항상 힘이 생긴다”며 “노인은 인생에서 제일 지혜로운 시기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사랑이 식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타오른다. 지혜와 사랑은 어떤 관계일까? 곰곰이 생각하고 싶다. 이러한 고민으로 이번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7회 서울노인영화제는 오는 9월 24일(수)부터 9월 27일(토)까지, 서울극장에서 4일간 열린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제공. 서울노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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