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마이 시크릿 호텔’
tvN 월화드라마 ‘마이 시크릿 호텔’ 1회 2014년 8월 18일 오후 10시다섯 줄 요약
시크릿 호텔 예식부 총책임자 남상효(유인나)는 시크릿 호텔에서 결혼하면 3개월 안에 이혼한다는 소문이 떠돌자 대책마련에 고심한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재벌가의 막내딸 정수아(하연주)의 결혼을 호텔 홍보에 이용하려는 전략을 세운 남상효는 수아의 신랑이 자신의 전 남편 구해영(진이한)임을 알고 깜짝 놀란다.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두 사람의 결혼식에서는 예식 도중 천정에서 피묻은 시체가 떨어지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다.
리뷰
로맨틱 코미디와 추리극의 결합은 참신함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을까? ‘마이 시크릿 호텔’ 속 인물들은 귀엽거나 사랑스럽고, 평범하면서도 어딘가 미스터리한 구석을 지니고 있다.
이야기는 특급호텔 예식부 총책임자 남상효(유인나)의 위기 극복 아이디어에서부터 시작된다. 매출 확대라는 미션에 당면한 예식부는 실태조사를 위해 내부용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설문결과가 지난해 시크릿 호텔에서 결혼한 커플 중 1/3이 이혼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경로로 설문내용이 유출됐는지 알 길 없는 예식부는 이를 무마할 새로운 대책 마련에 돌입한다. 바로 재벌가의 막내딸 정수아의 결혼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홍보에 이용하려 한 것. 그러나 수아의 신랑은 다름아닌 상효의 전 남편 구해영이었고, 설상가상으로 해영은 상효에게 “너와의 결혼생활은 최악이었다”며 독설을 퍼붓는다.
충격을 받은 상효는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로 호텔의 경영 이사 조성겸(남궁민)에게 결혼하자며 프러포즈한다. 상효의 술주정을 귀엽게 받아들인 성겸은 상효에게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수아와 해영의 결혼식 당일, 예식장 천정에서 시체가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각각의 인물들은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 전개 속에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보여줬다. 살인사건과 연계된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극 전체를 감싸는 가운데, 등장인물들의 호흡은 코믹하면서도 발랄하게 이어졌다. 로맨틱 코미디와 추리극이라는 상반된 요소가 유쾌한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잘 어우러진 결과다.
특유의 생기있고 강단진 캐릭터로 돌아온 유인나와 남궁민 진이한 등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캐릭터에 물 흐르듯 녹아들면서 이후 전개될 스토리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실험정신을 엿보이며 첫 선을 보인 ‘마이 시크릿 호텔’의 출발은 일단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로 가득해 보인다.
수다포인트
- 현실 세계에서 술취해 직장상사에게 프러포즈 한다면 드라마에서처럼 귀엽게 받아들여주진 않겠죠? 꿈도 꾸지 말아야겠죠?
- “아무리 지나간 일이라도, 너한텐 별 거 아니라도 그렇게 말할 것까진 없잖아?” 남상효의 독백이 귓가에 울리네요.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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