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괜찮아 사랑이야’
SBS ‘괜찮아 사랑이야’ 6회 2014년 8월 7일 목요일 오후 10시다섯줄 요약
장재열(조인성)은 지해수(공효진)에게 키스한 후 사귀자고 고백한다. 재열의 고백을 단박에 거절하는 해수에게 조동민(성동일)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꾸 방어기제를 쓰지 말라고 타이른다. 새아버지에게 구타당하는 한강우(도경수)를 구한 재열은 경찰에 사건 신고를 하지만 구타 사건이 있었던 장소는 빈집이라는 답변만 듣는다. 겉으로는 거부하면서도 점점 재열의 진심을 받아들이게 된 해수는 재열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만, 해수를 향해 가던 재열은 형 장재범(양익준)이 놓은 아미탈 주사를 맞고 쓰러진다.
리뷰
사람은 다른 사람을 치유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치유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서로의 상처를 들여다보며 점점 가까워지는 재열과 해수의 거리만큼, 재열의 과거에 대한 행적도 조금씩 드러난 한 회였다. 자신에게 다가오려는 재열을 밀어내는 해수를 보며 동민은 의사로서의 조언이라며 ‘방어기제를 쓰지 말라’고 충고한다. 엄마의 불륜에 대한 기억으로 연애와 섹스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지닌 해수에게 문제를 정면돌파할 것을 제안한 것.
동민은 또 재열과 키스하는 순간 엄마 생각이 났는지를 묻는다. 동민의 물음에 ‘안 났다’고 답하는 해수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실은 재열의 진심을 느낀 자신의 솔직함과 마주한 순간 느낀 뭉클함이다. 서로의 어두운 면을 공유하면서 한층 가까워진 두 사람은 이제 함께 걸을 채비를 마쳤다.
반면 재열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점점 증폭되면서 대형 사건을 예고하고 있다. 타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자신의 내적 자아인 강우와 시간을 보내는 재열
은 강우가 새아버지에게 맞는 모습을 목격하고 그를 구한다. 새아버지를 향해 돌을 던지려는 강우를 가까스로 말리고 재열은 대신 몸을 날린다. 이때 흑백화면으로 오버랩되는 장면은 재열의 어린시절이다. 새아버지의 구타를 온몸으로 막던 어머니의 품에서 어린 재열이 떨고 있다. 이후 신고를 위해 경찰서에 들른 재열은 구타 사건이 벌어진 장소가 빈집이라는 답변을 듣고 의아해한다. 즉 재열이 자신의 환상을 본 것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처럼 일련의 사건은 재열의 과거로 추정되는 강우의 존재가 극 안에서 어떻게 풀려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형 재범의 존재는 실질적으로 재열을 위협해온다. 자신이 재열 대신 새아버지 살인죄를 뒤집어 쓰고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재범은 최면요법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한다며 결국 재열의 목에 아미탈이 든 주사기를 꽂는다. 사건에 대한 기억이 없는 재열과 동생을 향한 분노와 억울함으로 머리카락까지 하얗게 센 재범, 두 형제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수다포인트
- “네 생각말고 느낌을 말해” 요거 감성에 팍 꽂히는 꽤 괜찮은 프러포즈 방법인걸요?
- “아무나가 아니라 느낌있는 사람에게, 그냥이 아니라 그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집적댄 게 아니라 좋아서 키스한거야” 재열이 키스의 이유를 설명하는 요 대사도 스크랩해둬야겠어요.
- 재열의 복잡다단한 과거에 대한 실마리가 매회 숨은그림찾기처럼 깔려있네요. 다시보기를 부르는군요!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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