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봄’ 김서형(왼쪽)과 조근현 감독이 마드리드 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에 올랐다.
조근현 감독의 ‘봄’이 해외 유수 영화제를 순회하며 트로피를 수집 중이다.‘봄’은 월남전이 한창이던 1969년을 배경으로, 생애 마지막 모델을 만난 조각가에게 찾아온 진정한 아름다움과 사랑을 그린 작품. ‘26년’을 연출한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용우가 조각가 준구로, 김서형이 남편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헌신하는 아내 정숙으로, 신예 이유영이 절망 속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민경 역으로 열연했다.
‘봄’은 지난 19일 폐막한 2014년 마드리드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Best Foreign Language Feature Film)과 최우수 여우주연상-외국어영화 부문(Best Lead Actress in a Foreign Language Film) 등 2관왕을 차지했다. 또 17일 폐막한 2014년 달라스 아시안 영화제에서도 최우수 작품상(Best Asian Narrative Film)과 최우수 촬영상(Best Cinematography)을 수상했다. 한 주 만에 국제영화제에서 트로피 4개를 거머쥐었다.
먼저 김서형은 마드리드 국제영화제에서 필리핀의 국민 여배우 유진 도밍고와 최우수 여우주연상-외국어 영화 부문에 후보로 올라 각축전을 벌였다. 영화제 측은 절제된 내면연기와 풍부한 감성 그리고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 김서형의 열연에 손을 들었다. 특히 김서형은 북경의 A-TURE FILM 대표인 허친 외에 미국 프로듀서들이 캐스팅을 제안하기도 했다.
마드리드 국제영화제 칼 투니(Carl Tooney) 집행위원장은 “영화 ‘봄’은 극찬이 아깝지 않은 영화다. 정말 멋진 영화다. 영상도 연기도 연출도 완벽하다. 그야말로 위대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고 평을 남겼다.
김서형은 “마드리드의 뜨거운 날씨가 영화 촬영 당시를 생각나게 합니다.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과 함께 경쟁하게 돼 즐거웠고 영광이었습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조근현 감독 또한 “경쟁작이 워낙 뛰어나서 전혀 수상을 예상 못했습니다. 큰 상을 주신 심사위원들과 마드리드 국제 영화제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남겼다.
또 마드리드 영화제 참석으로 달라스 아시안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했던 조근현 감독 및 관계자들은 마드리드 현지에서 수상 소식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봄’은 지난 1월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초청을 시작으로, 지난 4월 아리조나 국제영화제 최우수 외국 영화상(Best Foreign Feature) 수상, 지난 5월 밀라노 국제영화제 대상(Best Film), 여우주연상(Best Acting Performance Female), 촬영상(Best Cinematography) 등 3개 부문 수상한 바 있다. 지금까지 5개 영화제에 초청돼 8개 상을 들어 올렸다. ‘봄’은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제공. 스튜디오 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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