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방송 화면 캡처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방송 화면 캡처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방송 화면 캡처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 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7월 14일 실시간 검색어 상단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 ‘세종고 김탄’ 정일채다.

# ‘세종고 김탄’, 일베 논란에 사과문까지 게재

‘세종고 김탄’으로 유명세를 탄 수학선생님 정일채 씨가 ‘일베 논란’에대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양한 매력의 선생님들이 총출동하는 ‘선생님 올스타’ 여름방학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 김주혁은 ‘세종고 김탄’을 찾으라는 지령을 받고 세종고로 향했고, 배우 이민호 뺨치는 비주얼과 훤칠한 키의 정 씨를 찾아냈다. 이에 출연자로 방송에 참여한 정 씨도 186cm의 큰 키와 훈훈한 외모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훈남 선생님’으로 이미 유명세를 탄 바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 출연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정 씨가 과거에 썼던 댓글들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다. 그는 ‘이러다가 굶어 죽으면 노무현과 같은 반열에 오르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등의 내용을 담은 글을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 베스트에 올려 속칭 ‘일베 회원’으로 의심을 샀다.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정 씨는 서울시립대학교 온라인 게시판에 장문의 사과문을 남겼습니다.

다음은 세종고 정 씨의 사과 글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시립대학교 05학번 정일채입니다. 저 때문에 많은 학우님들께서 피해를 보시는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카페에 있는 댓글들은 제가 작성한 댓글이 맞습니다. 문제가 된 댓글들은 제가 2011년도에 작성한 댓글들이며 당시 정말 생각 없이 쓴 댓글들이 대부분 입니다.

정치적 성향과는 상관없는 비방의 글들이며 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제가 왜 그렇게 글을 올렸었을까 후회하고 반성중입니다. 이제 와서 그 글들을 주워 담을 수 없으나 분명히 밝히고 사과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문제가 되는 모든 댓글들을 삭제했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정말 사죄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또한 돌아가신 전 대통령님께도 죄송합니다. 정말 시립대 동기, 선배, 후배님들께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학교의 명성에 누를 끼쳐 정말 죄송합니다.

이 사실이 중요할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일간베스트 회원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즐겨 이용하는 사람도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모자랐던 저의 인성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앞으로 반성하고 살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말 한마디, 댓글 한마디도 신중히 생각하고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TEN COMMENTS,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일베 논란’에 마음이 찝찝합니다. 이제는 일반인 섭외 때도 ‘검증 단계’를 걸쳐야 하는 것 아닌지….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방송 화면 캡처

[나도 한마디!][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