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포스터

관찰 예능 카메라가 정글, 군대 그리고 학교로까지 시선을 돌렸다.

JTBC는 오는 12일 새 예능 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선보인다. 성동일, 윤도현, 김종민, 브라이언, 혜박, 남주혁 등 연예인 어른들이 실제 고등학교에서 고등학생들과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함께 한 과정을 카메라에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연출의 오윤환 PD는 10일 서울 중구 순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사전에 학교 및 학부모들, 그리고 학생들로부터 양해를 구했다고 밝히며 “제작진은 일주일 내내 상황실에 설치된 모니터를 보는 것 정도로만 개입했고, 교실 안에 카메라 맨은 없었다”고 말했다. 관찰예능의 촬영법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출연자들은 물론, 학생들도 차츰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았다고. 이어 오 PD는 “아이들에 대한 걱정도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월요일 3교시까지는 아이들이 연예인의 등장에 흥분을 했지만 금세 윤도현은 ‘몇 분단 앉아있는 형’ 정도가 되더라”라고 말했다. 덕분에 자연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담을 수 있었고, 또 그만큼 오늘날 학생들의 민낯들을 그대로 포착할 수 있었다.

MBC에서 비슷한 소재로 앞서 선보인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백투더스쿨’과 달리,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의 호흡을 담아낸만큼 출연자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하게 되는지도 흥미로운 관전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동일 다음으로 최고령자인 윤도현은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며 “분명 음악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런가하면 김종민은 학생들과 눈높이를 할 수 있는 출연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아이들이 나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아이들 같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가르쳐주고 대화를 해도 말이 다 통한다. 다른 경험을 하는 다른 사람일 뿐이구나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21세 모델 남주혁 역시 고등학교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터라, 아이들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 남주혁은 “내가 아직 아이인만큼, 학생들과 똑같았다. 그러니 배우거나 다르다 느낀 것도 실은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외에도 연출자나 출연자들은 모두 “어른들이 기존에 가진 요즘 아이들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졌다”라고 밝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재미 뿐 아니라 세대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첫 방송은 12일 오후 9시 50분.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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