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가 기자회견을 통해 사장후보로 지원한 고대영, 홍성규 후보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특히 고대영, 홍성규 후보는 지난 2일 KBS 이사회가 최종 사장 후보로 꼽은 고대영 전 본부장, 홍성규 전 상임위원, 류현순 KBS 부사장, 조대현 전 KBS미디어 사장, 이동식 전 KBS미디어 대표, 이상요 KBS PD 등 6인에 속해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8일 오전 KBS본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KBS 본부 소속 조합원 1,008명을 대상으로 신임 사장 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조합원 상당수가 고대영 전 KBS보도본부장과 홍성규 전 방송통신 위원회 상임위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고대영, 홍성규 후보의 사장 지원 철회를 요구했다.

KBS본부는 “고대영 후보는 과거 본부장 시절 대기업으로부터 수백만 원의 골프접대와 술을 얻어 마신것 만으로도 권력과 재벌로부터 KBS를 지켜낼 수 없는 사람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홍성규 후보 역시 퇴직 직후에는 대기업의 로비스트로, 이후엔 차관급인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있으면서 통신재벌과 종편, 유료방송사업자 편에 섰던 전력만으로 공영방송의 수장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일 고대영, 홍성규 후보가 KBS 구성원의 뜻을 무시하고 최종면접장에 나타난다면 온몸으로 저지할 것”이라며 “KBS본부는 노태우 정권의 방송장악에 맞서 분연히 떨쳐 일어난 1990년 4월 방송민주화 투쟁 전통을 계승한다. 이명박 정권의 군홧발에 짓밟힌 2008년 8월 8일의 굴욕을 잊지 않고 있다. 2014년 7월 박근혜정권의 방송장악 음모에 맞설 것이다”고 전했다.

KBS본부는 8일 잠정 중단된 파업재개를 포함해 향후 투쟁방향에 대해 논의한 뒤, 오는 9일 조합원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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