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재현
경기도 문화의전당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배우 조재현이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7일 한겨레는 “조재현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문경읍 인근 한우 전문 식당에서 6차례에 걸쳐 232만 7,000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며 “문경은 최근 종방한 KBS1 ‘정도전’의 촬영지로 조 이사장의 업무추진비 사적 용도로 썼을 개연성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이에 조 이사장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해명했다.
편안한 셔츠와 운동화 차림으로 소극장 무대에 오른 조 이사장은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지만,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을 분들이 많아 직접 해명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여유 있는 태도를 보였다.
먼저 조 이사장은 “업무추진비는 모두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기획 중인 프로젝트 섭외를 위해 사용됐을 뿐이다. 관련 영상을 보시라”며 지난해 개최된 제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올해 3월 열렸던 경기도립국악단 경기인물뎐의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경기도 문화의전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임권택, 안성기, 하지원, 박찬호와 KBS1 ‘정도전’ 출연진 박영규, 임호 등의 짤막한 인터뷰가 담겼다.
영상이 끝난 뒤 조 이사장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선의로 참여해주셨는데 7일 보도된 내용을 보고 얼마나 상심이 크셨겠나. 송구스러운 마음에 고개를 들 수 없다”며 “다른 매체도 아닌 한겨레에서 이런 보도를 내보낸 것이 무척 실망스럽다. 특히 경기도 문화의전당과는 관련도 없는 ‘정도전’을 제목에 넣은 것도 조회수를 늘리기 위함이 아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질의 시간에는 보도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뒤따랐다. 문경읍에서 진행된 여섯 번의 회식 중 회의가 진행됐느냐는 질문에는 “그저 함께 식사를 한 자리였다. 회의는 없었지만 경기도 문화의전당 관련 내용과 영화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회의 기록을 남기거나 회의록을 만들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면 책임을 지겠다. 하지만 모두 업무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업무추진비 유용은 없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최초 논란이 불거진 것도 추진비 사용 금액 외에 정확한 회의 관련 기록이 없기 때문이 아니냐는 기자의 지적에 “다른 단체보다는 비교적 명확하고 정직하게 관련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언급하신) 일부 내용을 보완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 이사장은 “나는 작년에 고액 세금납부자로 인정도 받은 사람이다. 이런 나를 고작 200여만 원의 업무추진비를 유용한 인물로 묘사한 보도에 몹시 화가 난다”며 “이 시간 이후로 비슷한 보도가 또 나온다면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고 전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나도 한마디!][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