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아이’, ‘도시의 법칙’, ‘별바라기’, ‘슈퍼스타K6′, ‘q비정상회담’, ‘나는 남자다’(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매직아이’, ‘도시의 법칙’, ‘별바라기’, ‘슈퍼스타K6′, ‘q비정상회담’, ‘나는 남자다’(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매직아이’, ‘도시의 법칙’, ‘별바라기’, ‘슈퍼스타K6′, ‘q비정상회담’, ‘나는 남자다’(왼쪽위부터 시계방향)

2014년 하반기 방송가 예능 판도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상반기 예능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 가라앉은 분위기와 파일럿을 통한 실험 분위기였다면, 하반기는 정규 편성을 확정지은 새 프로그램과 매 해 인기를 끌어온 시즌제 예능의 컴백 등으로 분위기가 되살아날 전망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물론 케이블과 종합편성 채널 등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이 쏟아지면 안방극장에서는 리모콘을 돌리는 손길이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채널별로 야심차게 준비한 새 예능 프로그램들을 살펴봤다.

# MBC – ‘별바라기’, ’7인의 식객’

스타와 팬의 만남을 통해 그간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색다른 이야기들을 이끌어 냈던 MBC ‘별바라기’가 지난 19일 정규 첫방송을 시작했다. ‘별바라기’는 ‘스타들의 합동 팬미팅’을 표방, 팬들을 통해 스타의 새로운 매력과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토크 프로그램. 별바라기는 스타만을 바라보는 팬을 의미하는 단어다.

‘별바라기’는 시범 방송에서 재미와 공감을 선사하며 색다른 토크쇼로 기대를 모았다. 토크 형식의 프로그램이 넘쳐 나는 요즘 출연할 때마다 반복되는 이야기가 아닌, 팬들의 입을 빌려 공개되는 새로운 에피소드들이 신선함을 안겼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러 연령대의 스타들을 함께 섭외, 보다 폭넓은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고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 호응을 얻고 있다.

남다른 미각을 지닌 7인의 ‘식객’들이 세계 각지로 여행을 떠나 각국의 맛과 문화를 전달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7인의 식객’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월드컵 중계 등으로 잦았던 결방을 뒤로 하고 에티오피아 편을 시작으로 강력한 출사표를 내민 것. 신성우, 이영아, 김경란, 키 김경식, 손헌수, 남상일 등 다양한 출연진이 한데 모였다. 이들은 최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촬영을 마치고 돌아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 KBS – ‘나는 남자다’, ‘나르는 쇼퍼맨’, ‘날아라 슛돌이6′

‘국민 MC’ 유재석이 4년 만에 새 프로그램 출연에 나서 관심을 끌었던 ‘나는 남자다’가 정규 편성ㅇ르 확정지었다. ‘남자들을 위한 토크쇼’를 표방, 임원희, 노홍철, 장동민 등 스타의 출연으로 호응을 얻었던 ‘나는 남자다’는 오는 8월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지난 파일럿 방송당시 물 만난 듯 250명의 방청객을 쥐락펴락한 유재석부터 각기 다른 캐릭터로 ‘치고 빠지기’의 진수를 보여준 장동민, 노홍철 등 MC는 ‘나는 남자다’에 활력을 더했다. 특히 ‘공대생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임시완과 90년대를 장악한 ‘남자들의 가수’ 고유진, 남자들의 로망이 된 ‘국민 첫사랑’ 수지의 출연은 ‘나는 남자다’가 표방하는 ‘토크쇼’의 느낌을 살리고 재미를 배가시켰다.

KBS는 또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던 ‘풀하우스’를 오는 7월 9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로 편성하고, KBS는 ‘풀하우스’가 방송되던 시간대에 청소년 드라마 ‘하이스쿨:러브온’을 편성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베일을 벗은 KBS W ‘나르는 쇼퍼맨’은 국적 불문, 나이 불문, 시간에 쫓기거나 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 해결할 수 없었던 시청자의 고민을 연예인 ‘쇼퍼맨’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해결해 주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방송중인 유소년 축구 성장 예능 KBS N ‘날아라 슛돌이 시즌6′도 5년만에 부활해 시선을 끌고 있다.

# SBS – ‘도시의 법칙’, ‘매직아이’, ‘에코빌리지’, ‘패션왕 코리아2′

지난 11일 방송을 시작한 SBS 새 예능 ‘도시의 법칙’은 세계 금융, 무역, 패션과 문화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에 무일푼으로 입성한 출연진들의 생존기를 그리는 리얼 버라이어티. 김성수, 이천희, 정경호, 백진희, 에일리, 존박, 문이 야생의 자연환경과는 또 다른 콘크리트 정글의 혹독한 적응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첫 회에서는 빈털털이로 대도시 뉴욕에 남겨진 멤버들이 3주간 스스로 돈을 벌고 필요한 것을 구하며 생활을 영위해야 하는 미션을 부여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기대감을 품고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지만 설렘도 잠시, 아무것도 구비돼 있지 않은 숙소에 발을 디딘 뒤 이제 스스로 힘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행보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제목에서 엿 볼 수 있듯이 ‘정글의 법칙’의 도시 버전으로도 볼 수 있다. ‘정글의 법칙’에서 혹독한 자연 속 생존 싸움을 담아냈던 이지원 PD는 이번엔 화려한 도시 이면에 감춰진 도시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도시의 법칙’이 극한의 환경을 극복해가는 병만족의 모습이 색다른 웃음과 감동을 전해줬던 ‘정글의 법칙’을 넘어서는 인기를 구가할지 주목된다.

지난달 13일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매직아이’도 오는 7월8일 정규 프로그램으로 당당히 시청자들을 만난다. ‘매직아이’는 가수 이효리, 배우 문소리, 방송인 홍진경, 작가 임경선 등 4명의 여성 MC들이 이끄는 1부 코너 ‘혼자 알면 안 되는 뉴스’와 김구라, 배성재 아나운서가 호흡을 맞추는 2부 코너 ‘숨은 사람 찾기’로 구성됐다.

파일럿 방송에서는 출연진들의 이색적인 조화와 ‘데이트 폭력’이라는 주제에 대한 거침없는 입담과 솔직한 토크가 눈길을 끌었다. 2부 코너에서는 김구라와 배성재 아나운서가 화제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지만 시간 배분 등이 아쉬웠다는 지적도 있었다. 정규 방송에서는 파일럿 이후 반응을 토대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며, ‘지금은 불효시대’와 ‘킬링분노 VS힐링분노’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알려져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평소 건축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던 김병만은 집짓기 예능에도 도전했다. 김병만은 지난 2010년 건국대학교 건축대학원 건축공학과에 진학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글주택을 직접 지으며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또 김병만은 ‘정글의법칙’에서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주어진 자연의 재료 만으로 숙소를 뚝딱 만들어 내며 놀라운 집짓기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SBS 새 예능 ‘에코빌리지’는 앞서 증명된 김병만의 집짓기 능력을 예능에 접목시킨 프로그램으로, 출연진이 달동네 등 주거여건이 열악한 이들에게 새 보금자리를 만들어주는 포맷으로 알려졌다. 김병만을 필두로 이재룡, 정겨운, 송창의, 비투비 이민혁, 걸스데이 민아 등이 출연한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 된 ‘패션왕 코리아’는 연예계에서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인정받고 있는 패셔니스타들이 디자이너와 팀을 이뤄 의상을 직접 만들고 심사위원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는 8월 첫 방송 예정인 시즌2에서는 홍진경을 비롯해 배우 윤진서, 클라라, 블락비의 지코가 출연을 확정지었다.

# 케이블·종편 –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비정상회담’, 다양한 시즌제 예능

케이블에서는 올 여름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시즌제 예능들이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와 기대를 모으고 있다.

Mnet ‘슈퍼스타K6′가 8월2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지역 예선에 한창이다. MC 김성주가 6년 연속 진행을 맡고, 이승철과 윤종신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오디션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온스타일의 간판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이하 ‘프런코’)의 시즌5 제작이 결정됐다. 지난해 시즌4를 방송한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이하 ‘도수코’)도 이번 시즌 어김없이 시청자들에게 돌아온다. 다만 시즌5가 아니라 시즌 최초로 남자 모델이 합류하는 ‘도수코 GUYS & GIRLS’ 버전으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

Mnet 글로벌 댄스 서바이벌 ‘댄싱9′도 오는 13일 시즌2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댄싱9′은 스트리트,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댄스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댄서들이 국적, 성별, 연령을 뛰어넘어 하나 되는 무대로 호응을 얻었다. Mnet ‘쇼미더머니 시즌3′도 더욱 막강해진 라인업, 혹독한 경쟁과 함께 오는 3일 시청자와 만난다. 나영석 PD의 tvN 새 여행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으로 다시 한 번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가수와 모창 능력자의 대결이라는 이색 콘셉트로 인기를 모은 종합편성 채널 JTBC ‘히든싱어’도 7월말이나 8월초 시즌3′로 돌아온다. ‘썰전’, ‘마녀사냥’, ‘크라임씬’ 등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여 온 JTBC는 스타들의 고등학교 체험기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성시경, 전현무, 유세윤이 외국 패널들과 토론을 하는 콘셉트의 JTBC ‘비정상회담’ 등의 새 예능도 출격을 앞둬 기대를 모은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KBS, SBS, Mnet,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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