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상반기는 가수들의 활약만큼 스태프들의 활약도 빛난 6개월이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가수만큼 스태프들의 인지도가 높은 스타 스태프들이 돋보이는 시기였다. 스태프들의 이름을 들으면 ‘아 그 사람!’이라 떠오를 수 있을 정도로 대중들과 가요계 스태프는 보다 가까워지기도 했다. 가요계의 풍성함을 더해주는 스태프, 상반기 활약이 빛났던 스태프들을 모아봤다.

이단옆차기 박장근(왼쪽), 마이키

# 이단옆차기
2014년 상반기 가요계에서 가장 핫했던 이들을 꼽자면 이단옆차기가 아닐까. 이단옆차기를 제외하고 가요 차트를 논할 수 없을 정도로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이단옆차기는 박장근과 마이키로 이뤄진 프로듀싱 팀으로 지난 2012년 엠블랙 ‘전쟁이야’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이단옆차기는 지난 1월 걸스데이 ‘썸씽(Something)’을 통해 차트 독식 스타트를 알렸다. ‘썸씽’은 걸스데이의 섹시하고 우아한 매력을 배가시킬 수 있었으며 그들을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게 도와준 일등 공신이었다. 또 이단옆차기는 12년 만에 신곡으로 컴백한 god(지오디)의 ‘미운오리새끼’를 작곡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곡은 god 특유의 감성을 제대로 녹였다는 평을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이와 함께 이단옆차기는 에이핑크 ‘미스터 츄(Mr. Chu)’, 정기고 빈지노 ‘너를 원해’, 개리 정인의 ‘사람냄새’ 등에도 참여했다. 특히 이단옆차기는 비슷한 시기 컴백한 전효성의 ‘굿나잇 키스’, 지연의 ‘1분 1초’, 지나의 ‘예쁜 속옷’을 모두 작곡하며 가요계 독식 현상을 보였다. “이번에도 이단옆차기야?”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였다.

이단옆차기는 오는 7월 컴백을 알린 걸스데이 새 앨범에도 함께 했으며 동 시기 컴백하는 성룡의 아이들 JJCC 앨범에도 참여하는 등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김도훈

# 김도훈
이단옆차기와 함께 상반기 가요계 최고의 히트곡을 만든 이로 김도훈을 꼽을 수 있다. ‘썸’이란 단어만 들어도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라는 노래 가사를 떠오르게 할 정도로 상반기는 ‘썸’이 장악했다. ‘썸’은 이전부터 히트 작곡가였던 김도훈을 중심으로 제피, 에스나가 공동 작곡했다. 그들이 만든 ‘썸’은 지난 2월 7일 발매 이후 약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차트 상위권에 올라있다. ‘썸’은 단순한 인기곡을 넘어 연인이 아닌 그 직전에 놓인 사이를 뜻하는 의미로 쓰이며 예능, 드라마 등 대한민국에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김도훈은 지난 1995년 ‘미세스 뮤직(Mrs. Music)’으로 강변가요제 입선 후 지난 1998년 장혜진의 ‘영원으로’ 편곡에 참여하며 데뷔했다. 이후 김도훈은 S.E.S의 ‘저스트 필링(Just Feeling)’, 휘성 ‘위드 미(With Me)’, 거미 ‘기억상실’, SG워너비 ‘죄와 벌’, 케이윌 ‘눈물이 뚝뚝’, 씨엔블루 ‘외톨이야’ 등을 작곡하며 히트곡 제조기로 떠올랐다. 김도훈은 지난 상반기에도 ‘썸’을 비롯해 소유 매드클라운의 ‘착해 빠졌어’, 매드클라운 ‘견딜만해’ 등을 발표해 인기를 모았다. 최근 김도훈은 작곡가를 넘어 제작자로도 변신해 걸그룹 마마무를 데뷔시켰다. 마마무는 신인임에도 시원한 가창력과 무대매너로 주목받고 있다.

토니 테스타(왼쪽), 엑소 레이

# 토니 테스타
엑소, 동방신기, 샤이니 등 보이그룹의 팬이라면 토니 테스타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토니 테스타는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쟈넷 잭슨, 카일리 미노그 등과 함께 작업해 유명해진 안무가다. 이에 이어 토니 테스타는 동방신기의 ‘캐치 미(Catch Me)’, ‘썸씽(Something)’, 샤이니 ‘드림걸(Dream Girl)’, ‘에브리바디(Everybody)’, 엑소 ‘늑대와 미녀’, ‘중독’ 등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도 확실히 이름을 알렸다. 토니 테스타의 안무는 큰 스케일과 함께 절도있는 군무로 무대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토니 테스타는 1989년 생으로 어릴 적부터 댄스 신동으로 자랐다. 그는 18세 때 쟈넷 잭슨의 안무가로 데뷔했으며 지난 2009년 마이클 잭슨의 세계 순회공연 ‘디스 이스 잇(This is it)’의 안무가로 참여했으나 마이클 잭슨의 사망으로 성사되진 못했다.

토니 테스타는 지난 5월 발매된 엑소의 ‘중독’ 안무를 만든 것은 물론 엑소의 첫 단독 콘서트 총 연출까지 맡았다. 엑소 수호는 공연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토니 테스타와 함께해 영광이고 정신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획기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그 아이디어를 우리가 모두 표현할 수 없어서 아쉽기도 했다”고 극찬한 바 있다. 토니 테스타는 엑소 콘서트를 총 연출하며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그를 중심으로 멤버 각각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무대를 꾸몄다.

홍원기

# 홍원기
뮤직비디오 감독 홍원기는 2014년 상반기 아이돌을 비롯해 많은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홍원기는 밴드 레이지본의 ‘두 잇 유어셀프(Do it yourself)’로 데뷔했으며 김준홍 촬영감독과 함께 뮤직비디오 팀 쟈니브로스를 만들었다. 홍원기는 넬, 피아, 노브레인을 비롯해 서태지의 ‘모아이’ 등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이와 함께 홍원기는 포미닛의 ‘핫이슈(Hot Issue)’를 시작으로 많은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 제작을 이어갔다.

홍원기는 2014년에도 빅스의 ‘기적’, 엑소 ‘중독’, 플라이투더스카이 ‘너를 너를 너를’, 전효성 ‘굿나잇 키스’ 등을 제작해 케이팝 최고의 뮤직비디오 감독임을 입증했다. 홍원기는 아이돌 스타들이 글로벌 팬과 활동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며 케이팝 뮤직비디오만의 스타일을 정립하기도 했다.

범이낭이와 함께한 에이핑크, 심은지와 함께한 15&, 신동글이 연출한 투애니원 ‘컴백홈’ 뮤직비디오(위쪽부터)

# 하반기 주목할 만한 스태프!
그렇다면 새롭게 시작되는 2014년 하반기 주목할 만한 스태프들은 누가 있을까. 먼저 작곡가 콤비 범이낭이를 들 수 있다. 범이낭이는 범이와 낭이로 구성됐으며 에이핑크, 이천원, 에일리, 피에스타 등의 앨범에 참여했다. 범이낭이는 그들만의 톡톡튀는 감성이 돋보이는 신예 작곡가 콤비다. 낭이는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에이핑크 신곡에 참여하는 것을 암시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JYP엔터테인먼트의 심은지 작곡가도 있다. 심은지는 JYP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작곡가로 SM엔터테인먼트 에프엑스의 ‘유 아 마이 데스티니(You’re My Destiny)’로 데뷔한 독특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비롯해 심은지는 조권의 ‘고백하는 날’, 아이유 ‘그애 참 싫다’, 15& ‘아이 드림(I Dream)’, ‘썸바디(Somebody)’ 등을 작곡했다. 심은지는 자신만의 색이 드러나는 감성적인 곡을 쓴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심은지는 지난 상반기에도 15&의 ‘슈가(Sugar)’를 작곡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는 신동글 감독도 주목할 만한 스태프다. 신동글은 2014년 상반기 투애니원의 ‘컴백홈(COME BACK HOME)’과 악동뮤지션의 ‘얼음들’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신동글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서정적인 분위기와 그 안에 담긴 심오한 메시지를 한 편의 영화처럼 표현하고 있다. 신동글은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으며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를 자신만의 색으로 표현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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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QTV, WA엔터테인먼트, 토니 테스타 트위터, 쟈니브로스,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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