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갑동이’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 13회 5월 30일 오후 8시 40분

다섯줄 요약
오마리아(김민정)는 살인마 류태오(이준)의 진술을 이끌어내고 20년 전 목격한 갑동이의 얼굴을 기억해내려 애쓴다. 하무염(윤상현)은 치료감호소에 수감된 류태오를 찾아가 갑동이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여러 질문을 던진다. 한편 진짜 갑동이인 차도혁(정인기) 형사는 무염에게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갑동이 사건을 잊으라고 충고한다.

리뷰
진짜 범인은 밝혀졌지만 극의 긴장감은 더 달아오르고 있다. 갑동이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하무염은 살인마 류태오에게 “진짜 갑동이도 너처럼 불가피한 이유로 살인을 멈출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니냐”라며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진짜 갑동이의 정체에 한 걸음 다가가는 모습을 보인 것.

진짜 갑동이 차도혁은 하무염, 오마리아를 상대로 게임을 벌일 것을 예고한다. 일탄 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나 허무하다며 “그 놈은 공소시효가 지나면 벌을 받지 않는데, 우리는 죽을 때까지 벌을 받는다는 것이 참 그렇다”는 무염에게 도혁은 “네 말대로 공소시효가 지났으니 잊으라”고 말한다.

그런가하면 갑동이의 모습을 기억해내려는 오마리아와 마주한다. 오마리아는“설명하기가 어렵다. 꼭 어디서 본 사람 같다”고 전해 이후 전개될 이야기에 궁금증을 안겼다.

예상 외의 전개 방식을 택한 정교하고 세련된 연출력이 돋보인 한 회였다. 시청자들에게 공개된 갑동이의 정체를 등장인물들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추리해가게 될지 앞으로의 요리 과정이 흥미를 돋우고 있다.

특히 각기 다른 입장을 지닌 캐릭터들의 구도가 관심을 모은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면서 주변 인물들을 관찰하는 차도혁, 갑동이에 대한 수사를 조여오는 하무염, 20년 전 기억을 떠올려내고 있는 오마리아, 갑동이의 범죄를 모방해 살인을 저지른 류태오 등 작품 속 인물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가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꽤 잘 짜여진’ 스릴러 드라마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갑동이’의 후반전이 이제 시작됐다.

수다포인트
-총 20부작에서 중반을 넘어서자마자 범인을 공개하는 과감함에 박수를 ~
-이제 이후 이야기를 어떻게 긴장감있게 끌고 가느냐가 숙제!
-하지만 점점 흥미로워지는 스토리에 비해 금요일 저녁 8시 40분이라는 방송시간대는 너무 이른걸요.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tvn ‘갑동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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