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스무 번째 작품 ‘일대일’의 흥행 부진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기덕 감독은 26일 서문 형식의 보도자료를 통해 ‘일대일’ 2차 판권 출시를 알렸다. 김 감독은 “25일까지 약 7,000여 명이 관람했다”며 “이대로라면 이번 주 수요일까지 1만 명도 어렵다고 판단되며, 그 기점으로 극장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현재를 진단했다.
또 그는 “주말 8개 극장을 찾아 무대인사를 하고 텅 빈 극장을 보면서 어렵게 약 50개 스크린을 열여 준 극장 측에 너무 죄송했고, 나를 믿고 참여한 배우, 스태프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돌아봤다.
결국 10만 관객이 들기 전에는 2차 판권을 출시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안방에서라도 ‘일대일’을 볼 수 있게 하여 배우들에게 다음 연기 기회를 얻게 하고, 스태프들에게는 다른 영화에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2차 판권 출시를 예고했다.
흥행 부진에 대한 속내를 고백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어렵게 구한 극장이 텅 비는 것을 보면서 큰 절망감에 배우들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10만 관객이 들지 않으면 2차 판권을 출시하지 않는다는 선언을 번복해 죄송하고, 내 영화에 대한 불신의 뿌리를 뼈아프게 돌아보고 반성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를 만들 때마다 국제 영화제 초청과 극장 흥행을 바라는 기대에 대한 강박이 있었다 . 이번 기회로 그런 강박증에서 벗어날 새로운 영화작업을 고민할 때가 된 것 같다”며 고민의 지점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의 ‘일대일’은 살인 용의자 7인과 그림자 7인의 숨 막히는 대결을 그린 영화로 마동석, 김영민, 이이경, 조동인, 태오, 안지혜, 김중기, 조재룡이 출연한다. 2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25일까지 7,095명을 불러 모았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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