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갑동이’ 캡쳐

tvN ‘갑동이’ 9회 5월 16일 오후 8시 40분

다섯줄요약
유력한 용의자였던 최태식(김민상)이 결국 자살하면서 갑동이 수사는 다시 미궁에 빠졌다. 갑동이의 모방범인 류태오(이준)은 오마리아(김민정) 앞에서 약을 먹으며 자신을 살릴지 죽일지 선택하라고 말한다. 한편 하무염(윤상현)의 아버지 하일식(김별은)이 자신의 딸을 잃은 양철곤(성동일)의 분노로 인해 철길 앞에서 자살했다는 과거 악연이 밝혀진다.

리뷰
중반을 향해 가는 ‘갑동이’는 이제 시청자들에게 본격적인 게임을 제안한다. 유력한 용의자였던 최태식(김민상)이 자살하면서 수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류태오가 갑동이의 카피켓이며 그동안 살인을 저질러 온 사실을 알아 차린 오마리아는 류태오에게 “마지막 기회”라며 자수할 것을 종용한다.

그러나 도리어 오마리아를 도발하며 “당신이 목격자 김재희인 걸 알고 있다”고 오마리아의 정체에 대해 언급한다. 이후 류태오는 오마리아를 불러 그의 앞에서 약을 먹은 후 “살릴지 죽일지 선택하라”며 목숨을 건 게임을 제안한다. 두 사람 사이에 마치 조일 대로 조여진 팽팽한 활시위같은 긴장감이 감돌면서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이준, 김민정 두 사람이 빚어내는 알 듯 모를 듯한 케미스트리는 묘한 매력을 주며 브라운 관앞에 성큼 다가앉게 만든다. 싸이코패스이면서도 숨겨진 사연이 있음직한 류태오를 연기한 이준의 얼굴에는 냉혹함과 분노, 슬픔과 연민 등 다양한 감정이 묻어난다. 오마리아 앞에서 약을 먹으며 ‘나를 구해 달라’고 도움을 청하는 듯한 애처로운 표정은 새삼 ‘연기자’로서의 이준의 진면목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는 대목이다. 그런 류태오에 맞서는 오마리아 역의 김민정 또한 이성적이고 냉철하면서도 속을 모를 듯한 광기를 내재한 모습을 과장없이 표현해내고 있다.

여기에 하무염의 아버지 하일식과 양철곤의 과거 악연이 드러나면서 얽히고 설킨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는 더욱 밀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수다포인트
-약을 먹은 류태오를 두고 의미심장하게 입꼬리를 올리는 오마리아의 얼굴을 ‘올해의 표정’으로 추천합니다!
-점점 깊어지는 이준의 연기에 예능 프로 속 웃는 얼굴이 더이상 기억나질 않는군요.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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