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도 필요 없다. 시작은 오직 이민우의 손끝에서 비롯된다. 음악이 흐르면 홍해가 갈라지듯 댄서들이 양 끝에서 자리를 잡는다. 그 가운데 이민우가 서서 천천히 시동을 건다. 설렁 설렁 춤을 추는 듯 보이다가도 엣지 있는 포인트만은 확실하다. 마치 실제 콘서트 무대에 선 듯한 표정 연기는 눈길을 사로잡는다. M이민우의 콘서트 연습실 현장, 아이돌의 트렌디함을 결코 놓치지 않는 장인의 숨결이 느껴진다.
그룹 신화의 이민우는 M이민우로서 5월 24~25일 솔로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이뤄지는 이번 콘서트 ‘엠스텝(M STEP)’은 M이민우가 지난 2월 솔로 데뷔 10주년 스페셜 앨범 ‘엠텐(M+TEN)’을 발표하고 이뤄진 것으로 더욱 다채롭고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최상의 무대를 위해 연습은 필수. 신화 이민우는 케이블채널 Mnet ‘댄싱9’ 시즌2의 마스터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와중에 밤을 새가며, 주말도 없이 연습에 매진 중이었다. 텐아시아가 연습실을 방문했을 때도 이민우는 검은 마스크와 검은 모자 사이로 피곤한 눈빛이 감돌았지만, 음악이 흐르자 꾼의 모습이 드러났다. 지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민우만의 백만불짜리 미소는 연습실 현장의 에너지원이었다. 잠시 쉬고 있는 찰나에도 이민우는 함께 춤을 추는 댄서들과 담소를 나누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들답게 긴 말 대신 눈빛 하나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데뷔 17년차 가수 이민우의 노하우는 곳곳에 숨어 있다. 눈빛으로 동선을 바꾸고, 연습실 상황에 맞게 즉석에서 편집된 안무를 선보인다. 어슬렁 걷는 모습마저도 춤으로 보이는 착시를 일으킬 정도다. 이민우의 눈빛은 순간순간 번뜩인다. 자신의 일에 있어서만큼은 한 치도 허투루 하지 않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이다.
이민우는 이번 콘서트에서 앨범 수록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펼쳐 보일 예정이다. 솔로 4집 ‘엠 라이징(M Rizing)’ 앨범 타이틀곡 ‘남자를 믿지마’가 완전히 새로운 옷을 입었고, ‘범프(Bump)’, ‘디 엠 스타일(The ’M’ Style)’ 등 솔로 히트곡들의 무대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준비했다. 물론 ‘엠텐’ 앨범의 모든 수록곡 무대도 공개된다.
이민우의 연습을 지켜보면서 놀랐던 건, 연습실이라는 작은 공간에서도 자신만의 존재감을 완성시킨 이민우의 모습이었다. 신화 이민우로서는 멤버들과 호흡을 맞추며 때로는 애교 섞인 말투로 분위기를 업(Up)시키는 그가 M이민우로서는 솔로로서의 무게감을 자랑하는 것. 연습실 뒤 유리벽에 기대어 작은 포즈 하나를 취하는 모습에서도 아우라가 느껴진다.
이민우는 “M이민우는 자유롭다”며 “따뜻할 수도, 귀여울 수도, 섹시할 수도 있다”고 신화 이민우와의 차이점을 말한 바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자유분방하고 다양한 색깔을 그대로 담았다는 것. 짧게나마 연습실 현장을 염탐했을 뿐이지만, 검게 드리운 모자챙의 그림자 아래 빛나는 그의 눈빛을 보면 신화 이민우를 넘어 M이민우가 마음껏 펼쳐 보일 매력 발산의 시간은 얼마나 눈부실지 가늠하게 된다. 진정한 꾼의 향연, 생각만 해도 설레지 않는가?
신화 이민우, 그 이상의 어떤 것① “M이민우는 자유롭다” (인터뷰) 보러 가기
글, 편집.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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