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별바라기’

강호동의 새 예능 ‘별바라기’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별바라기’는 ‘스타들의 합동 팬미팅’을 표방, 팬들을 통해 스타의 새로운 매력과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별바라기는 스타만을 바라보는 팬을 의미하는 단어다.

첫 방송에서는 이휘재와 인피니트, 유인영, 은지원, 손진영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팬들과 만났다. 이들의 팬이 된 사연, 과거 에피소드 등 스타들도 몰랐던 스타들의 이야기가 쏟아졌다.

이날 이휘재의 팬들은 16년이 된 이휘재의 생일파티 영상 등 희귀자료를 공개해 놀라움을 안기는가하면, 이휘재의 아내인 문정원씨를 처음 보고 질투했던 사연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20년을 함께 한 팬은 이제 그와 술친구로 지낼 정도인데, 이휘재의 연애사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며 의리를 과시하기도 했다.

은지원의 팬들은 젝스키스를 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 전교 1등을 했던 열정을 공개했다. 2000년대 초반을 뜨겁게 달궜던 젝스키스와 H.O.T 두 그룹의 팬클럽 간 신경전을 털어놔 웃음을 선사했다. 결혼 소식을 미리 알리지 않은데 서운함을 토로하면서 “갔으면 잘 살기나 하지”라고 애정 어린 돌직구를 날려 폭소를 자아냈다.

유인영의 팬으로 출연한 디자이너 이현찬은 그녀에게 세상에 하나 뿐인 코트를 선물한 이야기를 나눴고, 손진영의 아저씨 아주머니 팬들은 무엇이든 다 내어주고 싶은 부모님의 마음으로 그를 응원해 감동을 선사했다.

최고의 별바라기로 선정된 인피니트의 팬은 인피니트 덕에 산후 우울증을 극복한 사연을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함께 출연한 남편은 부인에게 열정을 찾아준 인피니트에 고마움을 전했다. 두 사람은 인피니트 덕에 금슬이 더 좋아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별바라기’는 스타와 팬의 만남을 통해 그간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색다른 이야기들을 이끌어 냈다. 토크 형식의 프로그램이 넘쳐 나는 요즘 출연할 때마다 반복되는 이야기가 아닌, 팬들의 입을 빌려 공개되는 새로운 에피소드들이 신선함을 안겼다.

무엇보다 ‘별바라기’는 첫 회에서 다양한 세대의 시청자들과 호흡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스타들을 함께 섭외, 넓은 층의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고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출연자인 스타와 팬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얻어 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스타들은 팬들의 진심 어린 응원을 통해 더 열심히 하려는 의지를 다질 수 있고, 팬들은 자신에게 희망을 준 스타들에게 마음 속 진심을 전할 수 있었다.

MC 강호동의 장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강호동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팬들의 이야기를 이끌어 냈고, 능숙하게 토크의 강약을 조율했다. 패널로 참여한 권오중은 툭툭 던지는 듯한 돌직구로적절하게 분위기를 살렸다.

하지만 게스트와 패널의 수가 너무 많아서 인지 다소 산만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출연진 수에 비해 시간이 촉박한 탓에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이어져 집중도가 점차 떨어진 것도 시청자들 사이에 아쉬움으로 제시됐다.

시청률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였다. 이날 ‘별바라기’는 4.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는 SBS ‘자기야-백년손님’(5.6%)에 이어 동시간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새로운 시도로 가능성을 입증한 ‘별바라기’. 시청자들이 몰랐던 별바라기(팬)들의 숨겨둔 스타 이야기들을 계속 들어볼 수 있을지, ‘별바라기’의 정규편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MBC ‘별바라기’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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