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KBS2 ‘안녕하세요’ MBC ‘별바라기’ SBS ‘힐링캠프’
세월호 침몰 사고가 2주째를 맞으면서 28일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도 예능 프로그램을 재개했지만 방송이 정상화되는 데는 한 달여가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단 방송 재개를 결정했지만 세월호 사고 수습 추이에 따라 편성이 시시각각 변경되는 경우가 많아 특히 방송 3사 예능국은 매일같이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앞서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당시에는 한달여 간 예능 프로그램이 올스톱됐었다. 개그 프로그램인 KBS2 ‘개그콘서트’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MBC ‘
하땅사’는 총 5주 동안 결방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세월호 사고는 천안함 사건과는 또 다른 파장이 많기 때문에 방송 재개가 좀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천안함 사건은 인재가 아닌 군 관련
사건이었고 사망자 규모도 40여명 정도였다. 또 합동 장례절차가 끝나면서 국가 애도 기간이 마무리지어진 바 있다.
반면 세월호 사고는 사고 선박 운용의 문제점과 구조 작업에서 보여진 정부의 총체적 무능 등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가 일고 있는 데다 사망자 규모가 30
일 현재 200명을 넘어섰고 아직 실종자도 90여명에 달하는 등 전반적인으로 사고 수습에 훨씬 더 많은 기간이 걸릴 예상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방송 정상
화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때문에 편성표상으로는 이번주부터 지상파 3사의 평일, 주말 예능이 대부분 정상 편성됐지만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28일 방송을 재개한 SBS ‘힐링캠프’도 당초 새 녹화분을 편성할 예정이었으나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지난해 9월 방송한 이지선 작가 편을 특별 편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 SBS 하승보 예능국장은 “세월호 사고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측면이 있어 매일같이 긴장상태로 편성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웃고 떠드는 코미디 프로그램이나 쇼를 보여주는 가요 프로그램의 경우 재개하는 부분이 더욱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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