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 32회 2014년 4월 27일 오후 9시 40분
다섯 줄 요약
이색(박지일)과 그의 제자들은 이성계(유동근)에게 사신의 자격으로 명나라로 갈 것을 주장하고, 정도전(조재현)과 그의 당여들은 위기에 빠지게 된다. 이색를 중심으로 한 세력들은 때를 놓치지 않고, 이성계와 정도전을 더욱 압박한다. 이때 정도전은 이방원(안재모)에게 아버지를 대신해 사신으로 명나라에 갈 것을 요청한다. 이색 세력과 이성계 세력이 잠시 휴전을 갖는 사이 최영(서인석) 장군은 최후를 맞이한다. 명나라로 갔던 사신이 돌아온 뒤 이색 세력과 이성계 세력은 토지 개혁을 두고,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이 승부에선 이색이 승리하게 되고, 정도전은 이색 일파를 도려낼 계획을 세운다.
리뷰
이색를 중심으로 한 온건파와 이성계 정도전 세력의 급진파는 사사건건 부딪힌다. 명나라 사진으로 이성계를 끌어 들인 이색의 지략에 정도전은 이방원 카드로 받았다. 잠시의 휴전을 거친 뒤 토지 개혁을 놓고 겸재와 이성계는 다시 맞붙는다. 도당의 다수결 결과, 이번엔 이색의 승부수가 통했다. 앞으로 이색와 이성계, 정도전의 세력 대결은 더욱 거세질 예정이다. 그리고 맞대결이 거세지면 거세질수록 조선 건국은 한 발 한 발 가까워짐을 의미한다.
다음 회에 본격화되겠지만, 정도전과 이성계는 결국 이색 일파를 도려내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또 스승과 의절했던 정도전은 결국 포은 정몽주(임호)와도 점차 멀어지기 시작했다. 힘을 잃은 우왕(박진우)마저도 혼란의 시기에 다시 한 번 칼을 세웠다. 저물어가는 고려 조정의 마지막은 더욱 더 분주해질 전망이다. 속도를 조절하려는 이색과 정몽주, 거침없이 전진하는 이성계와 정도전, 역사가 스포일러지만 그래도 두 세력 간 다툼은 손에 땀을 쥐게 할 것이다.
특히 이번 회에서 눈길을 끈 것은 최영 장군의 마지막이다. 이미 ‘이빨 빠진 호랑이’임은 분명하지만, 명나라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지였다. 처형에 맞서 마지막으로 만난 이성계와 최영, 두 사내 대장부의 뜨거운 만남은 안방을 적셨다. 한 때 존경했던, 한 때 적으로 맞섰던 최영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는 이성계의 모습은 진정한 사나이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최영은 죽음 앞에서도 당당했다. 처형 직전 최영의 마지막 말을 옮겨본다.
“권세를 탐하였다고. 나 최영, 이 자리에서 다짐을 하겠소이다. 내 평생 단 한순간이라도 사사로운 욕심을 품었다면 내 무덤에서 풀이 자랄 것이로되,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도 없었다면, 풀이 나지 않을 것이외다. 다들 똑똑히 들어두시요.”
수다포인트
-최영의 죽음에 눈물 짓는 이성계의 모습, 진정한 사내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이성계, 그 좋은 세상은 어떤 건지 알려주세요. 지금도 ‘좋은 세상’이 필요합니다.
-최영의 묘에는 정말 풀이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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