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이 유실돼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던 한국영화의 고전 ‘저 하늘에도 슬픔이’가 대만에서 발견됐다.
김수용(85)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196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영화 흥행작으로 1965년 개봉 당시 서울에서만 관객 28만5,000명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대만영상자료원에 보관돼 중국영화로 분류돼 있던 ‘추상촌초심(秋霜寸草心)’이 ‘저 하늘에도 슬픔이’와 같다는 제보를 확인하고 지난 3월 필름을 확보해 디지털로 복원했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대구 한 초등학교에 다니던 소년가장 이윤복 군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배우 신영균, 고(故) 황정순 등 당대 스타들 다수가 출연했다. 영상자료원은 다음 달 열리는 ‘한국영상자료원 창립 40주년 기념영화제’에서 ‘저 하늘에도 슬픔이’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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