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장이 앵무새 리오에게 발목이 잡힐 뻔 했다. 하지만 뒤집기에 성공하며 ‘리오2’의 공세를 물리치고 1위 자리를 사수했다.

15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이하 ‘윈터 솔저’)는 11일부터 13일까지 4,127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주 연속 1위를 달렸다. 전주 대비 수익하락률 56.6%로 ‘아이언맨 3’(58%), ‘토르: 다크 월드(57%)’의 2주차 하락률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지금까지 벌어들인 수익은 1억 5,888만 달러로 2억 달러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 흥행 1위에 오르며 파란을 예고했던 ‘리오2’는 그러나 토요일 ‘윈터 솔저’에게 추월 당하며 최종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화창한 주말 가족 단위 관객들이 야외 나들이를 나서면서 성적이 뒤집혔다고, 모조는 분석했다. 같은 기간 ‘리오2’가 벌어들인 수익은 3,932만 달러. 2011년 개봉한 1편(3,922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의 오프닝이다. 폭스사가 올해 배급한 4편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2014년 4월 11일-13일 북미박스오피스 성적

오랜만에 공포 영화가 순위 안에 진입했다. ‘아큘러스’가 그 주인공으로 주말동안 1,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작비 500만 달러의 3배에 달하는 수익을 개봉 첫 주에 올린 셈이다. 무명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임을 생각하면 더욱 칭찬할 만한 성적이다. 참고로 흥행에 성공한 제임스 완 감독의 저예산 호러 ‘인시디어스’의 오프닝 1,330만 달러에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지난 2월 ‘쓰리데이즈 투 킬’로 찾아왔던 케빈 코스트너가 풋볼 영화 ‘드래프트 데이’를 들고 다시 한 번 출격했다. 하지만 기대 이하다. ‘쓰리데이즈 투 킬’ 보다도 상황이 좋지 않다. 978만 달러라는 다소 저조한 수익으로 4위에 자리했다. 프로미식축구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단장(케빈 코스트너)이 오랜 드래프트 불운을 날려버리기 위해 고군분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았던 비슷한 소재의 영화 ‘머니볼’의 오프닝(1,950만 달러)에 한참 뒤진다.

‘노아’는 결국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운명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 755만 달러를 더한 ‘노아’의 누적수익은 8497만 달러로, 1억 달러 돌파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같은 기간 개봉한 또 하나의 종교 영화 ‘갓즈 낫 데드’가 ‘노아’ 앞을 가로 막을 줄 누가 알았을까. 거침없이 상승세를 타던 저예산 영화 ‘갓즈 낫 데드’는 4위에서 7위로 세 계단 순위 하락했지만 제작비의 10배에 달하는 4,089만 달러를 기록하며 기분좋은 행보를 이어나갔다.

406만 달러로 8위에 오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누적 수익을 3,948만 달러로 늘렸다. 웨스 앤더슨 감독 최고 흥행 기록이다. 반면 ‘머펫 모스트 원티드’ 전작의 기록에 미치지 못하고 마감할 추세다. 일단 제작비를 회수하는 게 급선무로 보인다.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 역시 제작비 회수에 실패한 채 불명예 퇴직할 것으로 보인다. 드림웍스의 2014년 출발이 좋지 않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조니 뎁 주연의 SF 영화 ‘트랜센던스’가 출격한다. 암살당한 과학자의 뇌를 인공지능 컴퓨터에 연결시켜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려고 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론 레이저’로 흥행의 쓴 맛을 본 조니 뎁이 어떤 결과물을 받아들지 궁금하다. 지난해 1월 개봉한 패러디 영화 ‘헌티드 하우스’의 속편도 찾아 온다.

글, 편집.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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