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5억 사기 피해 띠동갑 배우 부부 23년째 낚시터 못 떠나는 사연특종세상

배우 전병옥, 한진주 부부가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2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띠동갑 배우 부부 전병옥, 한진주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드라마 '토지'의 별당아씨로 출연해 데뷔하자마자 주목을 받았던 배우 한진주.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활약한 배우 전병옥. 두 사람은 띠동갑 배우로 화제가 됐었다고.

23년째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는 부부는 "사기를 당해서 여기까지 오게 된거다"며 "사기당했을 때 너무 힘들었다. '이 인간이 말이야' 이러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라고 털어놨다.

결혼 당시 띠동갑 나이차로 주변에 반대가 심했다고. 한진주는 "그때는 뭘 몰랐던 것 같다. 그러니까 결혼을 했겠죠?"라며 한결같은 남편의 마음 때문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낚시터를 보수하고 있는 전병옥에게 한진주는 "내가 먹여 살릴게. 그만해"라고 말렸다. 보수 작업을 말리는 이유에 대해 한진주는 남편이 과거 하반신이 마비된 채 병원에 실려갔던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낚시터를 운영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전병옥은 "아는 지인이 자기가 잘 아는 형이라고 하면서 소개를 시켜주더라. 근데 그 사람이 낚시터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는데 귀가 얇아서 넘어가버렸다. 그때 거기에서 경비로만 4, 5억이 나갔다"라고 얘기했다.

부부는 배우로 활동하며 수입이 불안정했던 차에 지인에게 낚시터를 소개받아 투자했지만 위조였다고 밝혔다. 돈을 돌려받게 된 대신에 낚시터를 받아서 운영 중이라고 고백했다.

전병옥은 "아내에게 항상 미안하다. 고생시킨 만큼 귀하게 모시고 살아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니까. 내가 스스로 움직여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고 싶다"고 아내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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