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 여배우 올가 체코바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이 공개됐다.

13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스파이 활동을 한 영화 배우 올가 체코바의 이야기를 다뤘다. 올가는 1922년 독일에서 영화배우로 활동하며 나치 고위 장교들에게 정보를 빼내는 일을 했다.

그녀가 스파이가 된 이유는 아픈 딸 때문. 올가의 딸은 태어날 때부터 희귀병을 앓고 있었고, 딸을 두고 의견을 대립한 남편과 이혼의 아픔도 겪어야 했다. 소련은 올가에게 “모든 치료를 지원하겠다. 대신 임무를 맡아달라”며 나치 장교들로부터 정보를 빼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올가는 아돌프 히틀러와 1933년 첫 만남을 가졌고 그의 신임을 얻었다. 올가는 소련 출신이었지만, 게르만 혈통이어서 히틀러의 총애를 받았다. 심지어 히틀러의 비밀 애인까지 소개받았따. 히틀러의 측근은 소련 출신인 올가를 경계하려 했지만, 히틀러는 그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다.

그러다 올가는 우연히 독일이 준비한 쿠르스크 전투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된다. 소련과 독일은 휴전 상태였지만, 히틀러는 비밀 작전을 세웠고 군사들을 훈련시키며 대규모 전차전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올가는 딸을 위해 소련 침공 계획을 알렸고, 결국 독일은 소련에게 대패했다. 이후 올가는 1945년 딸이 있는 소련으로 돌아갔다.

히틀러는 가장 믿었던 여인의 배신으로 패망했지만 죽는 순간까지 이 비밀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올가 체코바는 1931년 ‘세 명의 좋은 친구’, 1931년 ‘메어리’, 1948년 ‘비너스의 정원’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MBC ‘서프라이즈’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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