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정도전’ 방송 화면 캡처
KBS1 ‘정도전’ 방송 화면 캡처
KBS1 ‘정도전’ 방송 화면 캡처

KBS1 ‘정도전’ 28회 2013년 4월 6일 오후 9시 40분

다섯 줄 요약
최영(서인석)과 이성계(유동근)는 목숨을 건 마지막 사투를 펼친다. 승과 패가 나뉘는 순간 최영은 칼을 떨어뜨리고 이성계는 눈물을 흘린다. 회군파는 우왕(박진우)이 자신들을 의심하기에 군권을 반납하면 복수할 것을 예상하여 쉽사리 군권을 반납하지 못한다. 회군파는 이성계에게 곽광의 이야기를 다룬 ‘한서(漢書)’를 내밀고 이성을 잃은 우왕은 이성계의 계책에 걸려 결국 폐위된다. 이때 우왕의 폐위를 언급했던 조민수(김주영)는 새 임금 즉위를 놓고 은신 중인 이인임(박영규)와 손을 잡는다.

리뷰
“정치에서 서열은 실세와 허세만 있을 뿐이다.” 새 임금 즉위를 놓고 자신을 찾은 조민수에게 이인임은 이렇게 말했다. 실세와 허세, 힘 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운명은 위화도회군을 기점으로 극명하게 갈렸다.

고려의 마지막 충신 최영도 결국 역사의 흐름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뛰어난 장수이자 충신이었으나 정도전(조재현)을 등에 업은 채 감쳐왔던 발톱을 드러낸 이성계에게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결국 최영의 패배는 사상의 패배였다. 격변하던 그 시기에는 새 사상의 흐름에 따르는 자와 그러지 못하는 자, 두 부류만 존재할 뿐이었다.

나라야 어떻게 되든 간에 자신의 이권을 놓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욕망은 회군파에 분열을 불러왔다. 일부 회군파를 비롯해 조민수는 우왕의 폐위를 강하게 주장했다. 결국 우왕은 이성을 잃고 스스로 회군파가 쳐놓은 덫으로 걸어 들어가 왕위를 내려놓았지만, 진짜 문제는 우왕의 폐위로부터 시작됐다.

‘나라를 살릴 임금’의 옹립을 위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최영에 대한 모종의 죄책감을 느낀 이성계는 복잡해지는 상황에 괴로워했고 정도전 또한 과거 공민왕(김명수)과 “우왕을 지켜 달라”는 약속을 떠올리며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우왕 폐위와 관련해 정도전과 정몽주는 사상의 차이로 전에 없이 대립하며 갈등을 예고했다.

이인임은 모두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그 틈새를 파고들었다. 제 발로 자신을 찾아온 조민수를 포섭한 이인임은 즉위를 둘러싼 이들의 욕망을 이용해 새 판 짜기를 시도했다. 이인임을 등에 인 조민수와 불안한 이성계, 대립 중인 정도전 정모주(임호)의 사파전을 그렇게 새로운 이야기의 서막을 알렸다.

수다 포인트
- 우왕 박진우 씨의 영혼을 담긴 ‘미친 왕 연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 새 왕 후보로 거론되는 왕유가 ‘기XX’의 그 왕유는 아니겠지요?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KBS1 ‘정도전’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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