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타코리아’의 임우식PD

케이블채널 스토리온이 국내 최초로 아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는 3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아트스타 코리아’는 미술을 서바이벌로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미션은 총11단계. 최종우승자에게는 1억 원의 창작지원금, 국내 유명 갤러리에서의 단독 개인전을 개최할 수 있는 기회와 해외 레지던시 연수 및 국내 아틀리에 입주 기회 등이 주어진다. TOP3에게는 서울 시립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 수 있게 해준다. 그 형태는 우리가 빤히 봐온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동일하지만, 과연 그 틀 속에 미술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무엇보다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선보인 출연자들의 어마어마한 개성을 보면 이들이 일렬로 서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얌전히 듣는 장면은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다.

‘아트스타코리아’의 심사위원 유진상과 MC 송경아 정려원, 멘토 반이정 심사위원 홍경한(왼쪽부터)

제작진은 과연 어떤 생각으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을까. 연출의 임우식 PD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아트스타 코리아’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원하는 것은 두 가지”라며 “첫 번째는 기획을 하면서 젊은 작가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실제로 본인의 작품과 작가로서의 세계관을 보이고 싶은 욕심이 엄청나게 많은데 그 방법이 열려있거나 넓지 않았다. 방송을 통해서라도 길을 열어보고 싶었고 알려주고 싶었다. 또 실제로 예술이라는 것은 그렇게 어렵거나 멀리 있지 않으며, 쉽게 이야기하고 즐기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런데 전시회를 갔다와서도 대중이 예술작품에 대해 쉽게 이야기를 못하더라. 어렵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런 대중과의 간극을 줄이고 싶어서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우식 PD는 “논란을 잠재울 생각은 없다”라는 말로, 세간의 논란은 익히 알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예술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이야깃거리를 던져주길 바란다”며 “젊은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보여줄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을 보냈고, 이 프로그램은 그들의 희망을 품고 방송을 통해 관심을 유도할 수 있도록 서바이벌이라는 장치를 사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도 출연자들이 100만 원의 지원금에 환호하고 높은 수준의 작업실에서 작업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흥분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서바이벌 특유의 자극적 경쟁보다는 이들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알리려 한 것이다.

‘슈퍼스타K’부터 ‘댄싱9′까지, 다양한 서바이벌에 도전해온 CJ E&M은 ‘아트스타 코리아’ 역시도 성공시킬 것인가. 자신을 알릴 기회가 없는 신진 아티스트에게도 창구의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시청자에게 역시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미술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는 창구가 된다는 점에서는 일단 합격점을 주고 싶다. 세상은 늘 결과만을 알아줬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들이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 역시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한 심사위원의 말처럼, 결국 이 프로그램도 총 11개 미션을 헤쳐나가는 과정이 관건이 될 것이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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