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절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 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3월 24일,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한 이름은 신예 ‘걸그룹’이 아닌 ‘아줌마 그룹’ 소녀시절이다. 아직 정식 데뷔하지 않은 그룹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된 것은 이례적인 일. ‘소녀시절’에 대한 관심은 그래서 더 흥미롭다.

일명 ‘아줌마 걸그룹’을 표방하고 있는 ‘소녀시절’은 네 명의 기혼 여성들로 구성됐다. 각각 종갓집 며느리, 쇼핑몰 모델, 아이돌 연습생 출신으로 범상치 않은 이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이들은 25일 디지털 싱글 ‘여보 자기야 사랑해’란 곡으로 데뷔한다. ‘여보 자기야 사랑해’는 걸그룹 씨스타 효린의 ‘미치게 만들어’를 작곡한 안형민과 SC엔터테인먼트 김성채 대표가 만들었다. ‘여보 자기야 사랑해’는 “당신은 내사랑 당신은 내사랑, 그 누가 뭐래도. 참 멋진 남자 멋진 사람 내 눈엔 당신뿐”으로 시작되며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의 마음을 담았다.

소속사 SC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첨밀밀’ 주제곡인 등려군의 ‘첨밀밀’을 모티브로 만든 곡으로 아줌마라는 편견을 깬 노래다. 흥겨운 리듬이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며 “소녀시절은 남편과 아이 뒷바라지에 치여 사는 아줌마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아줌마 대표 그룹으로 성장시킬 것이다”고 전했다

그룹 이름을 ‘소녀시절’로 정한 데 대해서는“아줌마들의 소녀시절을 되돌아보며 못다 이룬 꿈을 다시 펼치겠다는 뜻”이라고 들려주기도 했다. ‘아줌마 그룹’이라지만 외모나 풍기는 분위기는 기존의 걸그룹 못지 않다.

‘소녀시절’이라는 팀명이 ‘소녀시대’를 연상케하면서 키치적인 느낌을 주는 것도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기도 하다. ‘소녀시절’이 10~20대 위주의 걸그룹 틈바구니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사랑받을 수 있을까.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제공. S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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