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그는 여전히 거침없고 통렬했다

조승우는 여전히 거침없었다. 오랜만에 TV로 복귀한 배우 조승우는 2012년 MBC 드라마 ‘마의’로 수상한 대상을 비롯해, 그가 다시 TV로 돌아오게 된 이유와 관련된 질문들에 그의 가슴 속 뜨거운 생각들을 끄집어내는 것에 주저함이 없었다.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14일’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조승우는 무엇보다 ‘새로움’ 탓에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승우는 이병훈 감독의 사극 ‘마의’로 대상을 수상했고 그 이후 선택한 안방복귀작이 바로 ‘신의 선물 14일’이다. 이날 그는 “대상 수상 이후의 복귀와 관련 심적 부담감은 없었는가”라는 질문에 “대상에 관련된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불편하다. 그리고 논란이 많았던 연기대상 아니었나. 나 역시 내가 연기대상을 받을 만한 배우는 아니었다고 인정한다”고 입을 열었다.

시작부터 뜨거웠던 대답의 온도는 끝까지 강렬했다. “어차피 (수상 이후) 시간이 지나버렸지만, 잘못된 심판판정으로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작품이 잘 되고 못 되고에 대한 부담은 솔직히 없다. 나는 이기적인 연기자라 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안 한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내가 잠을 못 자고 힘든 촬영을 하더라도 선택에 후회가 없기에 하게 됐다. 또 대본이 꽤 많이 나와있는 등, 환경적으로 좋다. 거듭거듭 나오는 대본들이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계속 기대가 된다.”

그런가하면, 조승우는 1999년 데뷔 이후, 첫 드라마 출연이 2012년 ‘마의’ 인만큼 드라마 출연을 꺼려했음에도 불구 다시 안방으로 복귀한 것과 관련된 속내도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마의’ 촬영 당시 드라마 특유의 척박한 환경에 대한 비판에도 거침이 없었기에 이 대답에는 시선이 쏠렸던 것도 사실.

“‘마의’ 당시, 3일 만에 2회 분량을 다 찍기도 하고 그런 힘든 상황 속에 50부 분량을 찍어 체력적으로 힘이 들었다. 사실 과거에는 영화와 뮤지컬만 하기에도 바쁜데 드라마 할 시간은 없다고 생각했다. 잠도 안 재워준다고 하고 밥도 안먹인다고 하는데 어렸을 때는 ‘그런 것을 어떻게 해’라고도 생각했다. 솔직히 그래서 싫었다. 너무 솔직했나? 나는 무대가 고향이고 무대를 좋아하는 배우인데, 어느 순간부터 카메라 앞도 무대라고 생각하자고 하게됐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또 꼬집는 말이 될 수 있는데 요즘 영화 등에서 소재들도 없고 뻔한 이야기들, 자극적인 이야기들로 작품의 본질을 놓치는 것들이 많아 참신한 것들을 찾다찾다 보니 드라마로 오게 됐다. 너무 식상하고 상투적인 것들 투성인데, 방송에서 더 좋은 대본을 찾아 많은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방송을 하다보니까 시청자들이 바로 반응을 해주고 거기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보람을 느끼게도 된다.”

조승우가 이번 드라마에서 맡게된 역할, 기동찬은 ‘초 절정 양아치’로 설명되는 캐릭터. 과거 전설의 형사에서 현재는 흥신소를 운영하는 인물이다. 조승우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초 절정 양아치라도 마음은 따듯한, 그래서 전형적인 캐릭터일 수 있지만 또 자신만의 방식도 있고 제가 지금껏 한 캐릭터들과는 다른 부분도 많다”고 설명했다.

‘신의 선물-14일’은 시간여행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펼쳐지는 유괴된 딸의 엄마와 전직 전설의 강력계 형사가 의문의 납치범과 벌이는 두뇌게임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초반부는 강력한 액션신이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송은 3월 3일 오후 10시.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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