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나 공연 중인 틴탑 멤버들
두 줄로 나뉘어 앉은 수십 명의 기자들 앞으로 틴탑 멤버들이 하나둘 들어섰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이라 조금은 상기된 듯한 표정이 역력했다. 팬들에게 휩쓸려 멤버들과 함께 들어오지 못한 리키가 가장 마지막에 합류하면서 틴탑 여섯 멤버가 모두 모였다. 마치 선생님 앞에서 중요한 발표를 시작해야 하는 모범생들 마냥 얌전히 몸을 붙여 나란히 섰다. 아레나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후쿠오카에서의 공연을 앞둔 그들을 마주하고 있으니, 작년 11월 텐아시아와의 인터뷰 당시의 모습이 스쳤다. 일본에서 정식 데뷔도 하지 않았는데 아레나 투어를 갖게 된 것을 자랑스러워하던 그들의 기쁨 어린 표정이 생생하게 떠올랐다.먼저, 리더 캡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멋진 공연을 보여드릴 것이다. 많이 준비한 콘서트인 만큼 좋은 시선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의젓하게 인사를 건넸다. 멤버들이 준비한 개인무대 중 과감한 섹시 퍼포먼스를 준비한 니엘과 창조에게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니엘은 “안무가 너무 야했었는데, 순화해서 덜 야하게 만들었다”며 쑥스러운 듯 미소 지었다. 올해 스무 살 성인이 된 창조 역시 “안무 단장님이 상상을 하면서 하라고 했다”라는 웃음 섞인 말과 함께 “멤버들이 쳐다보니깐 창피했다”며 솔직한 답변을 내어 놓았다.
틴탑은 지난 2월 5일 나고야를 시작으로 8~9일 요코하마, 13일 오사카에서의 아레나 투어를 마쳤다. 18일 후쿠오카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도시가 있었느냐 물으니, 리키가 “요코하마 공연이다. 그 날 폭설이 내렸는데 관객들이 많이 와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라며 궂은 날씨에도 공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틴탑이 인기 있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군무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개개인의 색깔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는 겸손 어린 간단한 대답이 돌아왔다.
틴탑은 2010년 데뷔해 5년 차 아이돌 그룹이 되었다. 이들에게 성장하는 데 있어 라이벌이 있느냐 물으니 쑥스러운 듯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니엘은 멤버들을 쳐다보며 곰곰이 생각하는 눈치였다. 급기야 “대답을 하지 않는 건, 틴탑에게 ‘적수는 없다’라는 뜻?”이냐는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수줍은 듯 끝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일본에서 정식 데뷔를 하지 않고 아레나 투어를 갖게 된 틴탑의 2014년 목표는 일본 정식 데뷔다. 언제쯤 정식 데뷔를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니, 캡은 자신들의 일정을 줄줄이 읊기 시작했다. “아레나 투어가 끝나면 월드 투어가 있다. 앨범도 같이 준비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라며 “추후 계획은 다음번에 얘기 드리겠다”는 여유를 보였다. 현재 계획되어 있는 월드투어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서, 미국, 유럽, 중국, 대만”이라 덧붙였다. 투어를 해보고 싶은 나라에 대한 질문에 니엘은 “LA다. 한번 가보고 싶었다”며 웃음을 보였다.
틴탑은 18일 후쿠오카 공연을 마치고, 오는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의 공연을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크고 작은 공연을 거치며 명실상부 공연형 아이돌로 성장한 이들의 모습을 그들을 응원하는 한국의 많은 팬들 앞에서 제대로 증명할 기회다.
후쿠오카=글. 이정화 lee@tenasia.co.kr
사진제공. 티오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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