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의 쇼타임’ 12회

MBC 에브리원 ‘엑소의 쇼타임(EXO’s SHOW TIME)’ 12회 2014년 2월 13일 오후 6시

다섯 줄 요약
12주를 달려온 ‘엑소의 쇼타임’이 마지막을 맞았다. 마지막 방송에 임하게 된 엑소는 첫 방송부터 그 동안을 회상했다. 이날 엑소는 ‘엑소가 돌아가고 싶은 순간은?’이라는 마지막 질문을 받았다. 엑소 멤버들은 각자 저마다 아쉬웠던 순간을 얘기했다. 그리고 그들은 아쉬웠던 순간을 마치 다시 돌아간 듯 멤버들의 도움을 받아 새롭게 재구성했다. 아쉬웠던 점을 시원하게 해소한 엑소 멤버들을 위해 세훈이가 로드 무비를 찍었다. 작은 카메라로 찍었지만 엑소 멤버들은 ‘쇼타임’을 마무리 하며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리뷰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 찾아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쇼타임’의 마지막 회가 드디어 방송됐다. 대세 그룹 엑소의 첫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던 ‘쇼타임’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엑소 멤버들은 마지막을 맞아 저마다 돌아가고 싶었던 순간을 꼽으며 아쉬움을 해소했다. 데뷔 후 줄곧 ‘조각미남’, ‘차도남’을 맡아왔던 크리스는 ‘쇼타임’을 통해 갤럭시의 4차원 매력을 드러냈다. 크리스는 “나 데뷔하고 나서 이미지가 너무 멋있게 만들어 졌었어. 그래도 나 지금도 멋있어. 너보다”라며 무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웅야웅야’ 굴욕을 만들었던 첫 장면으로 돌아가 멋있게 문워크를 통해 걸어오며 ‘멋진’ 모습으로 물을 마셔 멤버들의 환호를 얻었다.

카이는 팔씨름에서 졌던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하며 발씨름을 제안했다. 카이는 1승을 꼭 하고 싶어했지만 열심히 하는 수호로 인해 중도 포기를 외쳤다. 하지만 형들은 온갖 연기력을 활용하며 카이가 우승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좀 찜찜했지만 카이는 발씨름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 첸도 루한에게 졌던 고음 대결을 아쉬운 순간으로 꼽았고 멤버들은 첸의 기록을 손수 조작해주며 대기록이라 칭찬했다.

엑소 대표 ‘과묵남’ 시우민은 “말을 많이 못해서 아쉬웠다. (백현이의) 말장난 센스가 탐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멤버들은 백현과 디오의 토크쇼를 진행해 단독 게스트 시우민의 입담을 응원했다. 시우민의 분신이라는 멤버들은 시우민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빵빵 터져줬고 시우민 역시 흡족한 모습으로 토크쇼를 끝냈다.

디오는 생일 때 못먹었던 불짜장의 한을 풀기 위해 미니 텔레파시 게임을 통해 먹고 싶었던 카레라면을 먹을 수 있었고 백현은 ‘귀신의 집’에서 너무 멋없었다며 남자다운 ‘깹송’ 비명을 재현했다. 서울 투어 당시 달고나 맛에 감동했던 타오는 멤버들을 위해 달고나 만들기 키트를 가져오기도 했다.

레이는 연습실 공개에서 찬열이와 만들었던 ‘쇼타임’ 로고 송이 너무 우울했다며 신나는 노래로 다시 만들었다. 레이의 음악에 멤버들 모두 감미로운 보컬과 폭풍 랩을 끼얹어 최고의 곡으로 올려줬다. 상남자가 되고 싶었던 루한은 ‘상속자들’의 루탄으로 변신해 “너 나 좋아하냐”라며 상남자 포스의 포옹을 선사해 소녀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넣었다.

수호는 아무래도 바다 여행 입수 당시 엑소M의 리더인 크리스와 함께하기로 했는데 지키지 않은 것이 가장 아쉽다며 크리스의 입수를 권했다. 크리스는 “내가 리더였냐”며 “그래… 멋있는 이미지를 남겨야 하니까”라고 얼버무렸다. 크리스의 얼버무림에도 엑소는 특유의 ‘초능력’을 발휘해 인천 바다로 건너갔다. 결국 크리스는 멋진 입수를 보여줬으며 수호는 아버지 포스로 그를 안아줬다.

세훈은 로드무비를 찍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런 세훈을 위해 방송 말미는 세훈이의 로드무비로 꾸며졌다. 세훈이는 멤버들 한 명 한 명의 모습을 담으며 ‘쇼타임’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알렸다.

엑소의 마지막은 결코 슬프지도 우울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하고 싶었던 것, 아쉬웠던 것을 해소할 수 있었던 장이었다. 엑소에게 첫 리얼리티 도전은 어쩌면 부담스러웠던 것일 수도 있다. 아직 데뷔 연차가 적은 편인 엑소였기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아마 난감했을 것이다. 하지만 엑소는 그런 우려를 벗고 솔직한 모습, 유쾌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또한 마지막 이별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새롭게 떨쳐버리기 위해 하고 싶었던 것을 모두 할 수 있었던 재충전의 한 과정이었다. 물론 엑소는 기록이나 수치로 아쉬운 점을 해소하지 못했다. 그러나 멤버들의 응원과 사랑 속에서 엑소 멤버들은 아쉬움을 풀 수 있었다.

12회, 12시간으로 엑소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었다. 우리는 ‘쇼타임’을 통해 엑소의 일부분만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엑소의 꾸밈없는 도화지 같았던 ‘쇼타임’ 속 모습은 그들이 다른 예능, 다른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됐으리라 믿는다.

그래서 타이틀처럼 ‘엑소의 쇼타임’은 이제 시작이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다 포인트
- ‘쇼타임’ 최고의 발견은 크리스가 아닐까요. 방송 전까지는 차가운 ‘냉미남’인 줄 알았던 크리스가 이렇게 멋을 따지고 “나 멋져”라며 허당 매력을 보이는 사람일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난 이제 크리스만 봐도 뭔가 웃겨.
- 백현 하트 타오, 두 사람의 케미 조합은 지드래곤과 정형돈이 견제할 정도로 달달 했습니다. 끝까지 백현은 타오를 따라했고 타오 역시 틈틈이 백현 옆에 앉아있더만요. 더 높은 케미를 보여주길 바라~
- 세훈이의 로드무비 때 뭔가 아련했던 사람은 저뿐인가요. 흑흑. 이제 목요일 6시에 허전해서 어쩌나. 안녕 쇼타임 흑흑..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MBC에브리원 ‘엑소의 쇼타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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