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장관이 ‘뉴스9′에 출연해 여수기름유출사고와 관련, 입장을 전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이 여수 기름유출 사고 현장에서 찍힌 사진과 관련된 구설수 및 해당 사건의 방제대책 등에 대해 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에 출연해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해명이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윤진숙 장관은 지난 1일 전남 여수항 기름 유출 현장을 방문했다. 당시 사진 속 윤 장관은 코를 막고 있는 사진이 찍혔고 이에 피해어민에 상처를 주는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는 비난이 일었다.

이와 관련, ‘뉴스9′의 스튜디오를 찾아 손석희 앵커를 만나 관련 질문을 받은 윤 장관은 “독감 때문에 그랬다. 독감으로 기침이 나오니 다른 사람들에게 손해를 끼칠까봐,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한 막고 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기름 냄새 때문에 코를 막았다라는 이상한 이야기가 들렸는데 오해다. 해양수산부 일부 업무가 방제이기도 한데…”라고 말했다.

또 윤 장관은 “사고 지점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았고 북서풍이 불면서 마을 쪽에서 냄새가 많이 났다. 기름 뿐 아니라 다양히 섞여 있어 냄새가 났고, 유증 때문에 냄새가 났다”라고 설명했다.

손석희 앵커가 “처음에 ‘심각한지 몰랐다’라는 (윤 장관의) 말이 서운했다는 반응도 있다”고 지적하자, 윤 장관은 “GS칼텍스 자체 방제팀이 바로 펜스를 치고 방제 작업을 해서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초동 대처가 늦었다고 하는데 사실 굉장히 빨리 했다. 방제는 빨리 진행이 되었는데 늦었다고 하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손 앵커는 “왜 장관님은 자꾸 구설수에 오른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윤 장관은 웃으며 “인터넷에 윤진숙이라는 말이 뜨면 보시는 분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인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발언은 방송 이후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날 방송에서 윤 장관은 초기보고에 비해 유출량이 엄청난 수치로 늘어난 것과 관련, “그 때 상황에 맞춰서 유추할 수밖에 없고, 명확하지 않다”라고 반박했고, 보상 책임 문제와 관련해서는 “민사 쪽으로 갈수밖에 없다”라며 “보상과정에서 지원을 할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의 윤 장관 발언과 관련, 민주당에서는 “예능 수준”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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