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별에서 온 그대’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9회 2014년 1월 15일(수) 오후 10시다섯 줄 요약
민준(김수현)이 밤새 고열에 시달리자, 송이(전지현)은 걱정하며 나름 열심히 간호한다. 송이 집을 찾아온 이재경(신성록)은 민준에게 UBS를 내놓으라며 경고한다. 이에 민준은 그녀를 건드리지 말라며 무서운 협박을 한다. 한편, 세미(유인나)는 휘경(박해진)에게 12년전 송이를 구한 남자가 민준이라는 사실을 알린다. 휘경은 민준의 집에 있는 천송이를 발견하고 화를 내며, 별장으로 가자고 한다.
리뷰
역시 민준(김수현)은 사람이 아니라 외계인이었다. 그리고 비극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송이(전지현)와의 키스로 인해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고, 체온이 상승했다. 얼핏 보면 사랑에 빠진 사람의 증상처럼 보이지만, 그는 정도가 심하다. 사랑 때문만이 아니라, 키스로 인한 타액으로 인해 몸이 이상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그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타액이 자신에게 얼마나 위험한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키스를 선택한 것이다. 이미 민준은 자신의 마음을 이성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경계를 넘어섰다.
사람과 외계인이라는 새로운 조합이 완성하는 사랑에는 이 밖에도 수많은 역경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들에게는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3개월로 맞춰진 모래시계에서 절반의 모래가 떨어지고 난 뒤부터는 심리적인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간이 타들어 갈수록 송이와 민준의 관계는 서로에 대한 애틋함으로 채워진다. 어쩌면 떠나는 민준보다, 남겨지는 송이에게 이별은 더없이 잔인하다. 어릴 적 아버지와의 이별을 겪고 난 뒤, 오래도록 곁에 있어줄 수 있는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말하는 송이. 그녀에게 민준은 또 한번의 큰 상처를 안겨줄지도 모른다.
이제 ‘별에서 온 그대’는 민준의 정체를 어떻게 알게 될 것인가에 집중되고 있다. 초능력을 사용하면 정체가 드러날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송이를 구하기 위해 슈퍼 히어로처럼 너무 많은 능력을 발휘했다. 의심은 가지만, 현실로 이해하기 힘든 외계인이라는 존재. 송이 뿐만 아니라 수사팀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민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건을 전개 시킬지가 가장 큰 관건이자 기대 포인트이다.
수다 포인트
- 심장이 뛰는 것과 사랑에 빠지는 것을 헷갈리면 안된다는데, 도민준 교수님! 어떻게 구분하나요?
- 키스 후 열병이라니! 앞으로 김수현과 전지현의 키스를 기대하면 안 되는 건가요? One more!
글. 박혜영(TV리뷰어)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