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이 국내복귀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말했다

중국에서 액션배우로 활동 중인 유승준이 슈퍼주니어 희철을 향한 공개 편지를 통해 한국 컴백에 대한 부정적 의사를 전했다.

유승준은 11일 오전 자신의 웨이보(중국 트위터)에 “한국 컴백 미련 없다. 계획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적었다.

유승준이 웨이보에 이 같은 내용을 적게 된 것은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한 스포츠지가 유승준이 이달 중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으로부터 입국 금지 해체 조치를 받는다고 보도하고, 동시에 그의 컴백 가능성까지 점친 것에서 비롯됐다. 당시 이 매체는 “유승준이 35세를 넘기면서 병역의무 부과 가능 나이에서 벗어나 병무청 등에서 입국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병무청에서 이날 오후 “유승준은 1997년부터 국내에서 가수로 활동하면서 언론매체 등을 통하여 수차례 성실한 병역의무이행을 공언하였으나, 2002년도 입대를 앞두고 공연을 핑계로 출국한 후 병역기피 목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으로 국내에 입국하여 연예 활동시 군 장병 사기 저하, 신성한 병역의무에 대한 경시 풍조 등이 우려되어 출입국관리법 제11조에 의거 입국을 금지시켰다. 따라서 병역을 기피한 유승준의 입국금지 해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공식 입장을 재빨리 전했고, 유승준을 둘러싼 논란이 일단락 됐다.

하지만 이런 보도에 뒤이어 지난 9일 김희철이 JTBC ‘썰전’을 통해 유승준을 언급했고, 이와 관련 유승준이 웨이보에 자신의 심경을 전하게 된 것이다.

유승준이 김희철에게 공개적으로 편지를 보내며, 국내 복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유승준은 “형은 한국을 생각하면 마음이 그냥 그렇게 뜨거워 진단다. 너희들을 봐도 그렇고. 그래서 눈시울이 젖었을 거야. 형이 눈물이 많거든. 하지만 형은 한 번도 그 누구에게 또 누구 앞에서 한국 가고 싶다고 울어본 적 없구나”라며 김희철이 ‘썰전’에서 한 말(“성룡을 만나다 함께 있던 유승준도 만났다. 선배님이니 인사도 하고 가위춤 추면서 반가워했는데 유승준이 울면서 한국에 가고 싶다고 하더라”)을 반박했다.

이어 “형이 한국 컴백이니 활동 계획이니 아무 것도 모르는데 자꾸 그런 기사들이 나오는 것처럼 너 역시 그런 의도로 말하지 않았겠지”라며 “아무튼 형은 한국 컴백 미련 없단다. 계획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거야. 다만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국땅을 밟지도 못한다는 현실이 가장 가슴 아프단다. 누가 뭐래도 계속 한국을 사랑하고 그리워 할 거란다”라고 전했다.

유승준은 끝으로 최근 조부상, 조모상, 부친상을 당한 슈퍼주니어의 또 다른 멤버 이특을 언급하며 “가슴 아픈 일을 모든 멤버들이 함께 이겨나가는 모습 보기 너무 좋았단다. 특이 위해서 형이 기도하고 있단다”라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또 김희철에 대한 편지와 함께 김희철이 자신을 언급한 대목이 기사화된 것을 캡처해 자신의 웨이보에 올리기도 했다.

지난 1997년 데뷔해 국내에서 인기 가수로 활약해온 유승준은 2002년 입대를 3개월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비난을 산 바 있다. 특히 방송 등에서 여러차례 군복무 의무를 다하겠다 공언한 바 있어 그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았다. 결국 정부는 당시 유승준을 영구 입국 금지 대상자 명단에 올렸고, 이후 유승준은 중국 베이징에 터를 잡고 현재는 월드스타 성룡의 JC 그룹 인터내셔널과 전속계약을 맺고 여러 편의 액션영화에 출연하는 등, 중국에서 꾸준히 활동 중이다.

유승준은 현재의 아내 오 씨의 부친상 때문에 지난 2003년 입국한 이후 단 한 번도 한국땅을 밟은 적이 없지만, 그가 국적을 포기한 지 1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잊을만 하면 그의 복귀설이 기사화되었고 그 때마다 복귀찬반논란이 들끓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유승준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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