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따뜻한 말 한마디’

한혜진을 향한 세간의 가혹한 손가락질이 시작 됐다.

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에는 불륜 사실을 들킨 나은진(한혜진)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갖은 수모를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은진의 쿠킹클래스 멤버 영경(김혜나)은 최안나(최화정)와 지혜(손화령) 앞에서 조사한 자료들을 들이밀며 은진의 불륜사실을 폭로했다. 이어 “해맑은 얼굴로 웃으면서 남의 남편한테 꼬리칠 수 있어? 그때 물세례 받았어야 될 건 너다”라며 은진의 얼굴에 물을 끼얹었다.

지혜는 “미경(김지수) 언니도 알고 들어왔다면 그 언니도 이상하다. 정상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이에 영경은 “그런 일을 겪었는데 제정신 아닐 수밖에 없다”며 미경을 옹호 했다. 이어 영경은 은진에 “어디 가서 우리 학교 나왔다고 얘기하지마. 학교 망신이다”라고 쏘아붙였다. 쫓겨나듯 쿠킹클래스를 나온 은진은 벽을 붙잡고 주저 앉아 오열 했다.

물세례에 앞서 은진은 불륜 소문으로 인해 동네 주민들로부터 수근거림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을 겪었다. 쓰레기를 버리러 아파트 앞을 나선 은진의 뒤에는 손가락질을 하는 동네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또 이날 동창회에 간 은진의 남편 김성수(이상우)는 친구들이 화장실에서 몰래 은진의 불륜 얘기를 주고받으며 농담을 하는 모습을 목격하기까지 했다.

네티즌은 “냉정하게 보자면 불륜도 가정사이자 사적인 문제인데” “당사자가 아닌 제3자까지 개인의 가정사에 간섭해 비난을 가하는 모습이라니” “극중 지혜의 대사처럼 과한 ‘오지랖’ ”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글. 강소은 silvercow@tenasia.co.kr
사진제공. SBS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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